개성 영통사 남북 백중천도법회 취소

2008-08-08     이혜조

대한불교천태종은 오는 13일 개성 영통사에서 예정된 남북불교도 백중천도법회를 취소한다고 8일 밝혔다.

천태종 나누며하나되기운동본부는 "최근의 민감한 남북정세때문에 자칫 종교행사가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7일 천태종 내부 회의를 거쳐 이번 행사를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관계가 경색될수록 종교단체 등 민간차원의 대북 교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이같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북측이 금강산 피격사건 이후 금강산에 근무하던 모든 남측 인원을 철수하라고 지시하는 등 남북관계가 급랭해졌다.

이런 와중에 북측에서 천태종의 이번 행사에 대해 발원문에 정치적 성향이 짙은 문구 삽입을 여러차례 종용한 것도 이번 행사 취소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천태종 관계자는 "행사를 강행하다 자칫 몇 안남은 북한 순례코스마저 잃어버릴 위험이 있어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