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편향 대응 조계종 긴급 중앙종회 개최

20일 오전 10시 결의문 채택·불교도대회 지원방안 강구

2008-08-05     이혜조

총무원장 지관스님에 대한 경찰의 강제 검문 등 잇단 이명박 정부의 종교탄압에 대해 조계종 중앙종회가 긴급 임시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중앙종회는 전체 1만3,000여명의 스님들이 투표로 선출한 조계종 대의 입법기구이다.

5일 중앙종회 의원스님들에 따르면 당초 9월 중에 임시종회가 예정돼 있었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보림회 등 스님들이 연명으로 긴급 임시회를 요청, 이날 의장단은 임시회 일정을 오는 20일로 확정했다.

오전 10시 개회하는 이번 종회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 한 건만 심도있게 다루기로 했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종회의원 스님들이 1박2일 동안 연수도 가진다. 단일 사안으로 임시종회를 소집하는 것은 종단개혁 사태 이후 처음이다.

조계종 중앙종회 5개 종책모임은 지관 스님의 강제 검문과 관련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정부의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촉구했으나 5일 현재 경관 2명만 전보하는 데 그치는 등 사실상 무대책으로 일관하자 긴급 임시종회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9월 임시종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