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행 스님] “일상이 지혜·자비로 충만할 때 날마다 부처님오신날”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2022-04-28     서현욱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불기2566(2022)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사를 발표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전국민적인 참여와 헌신으로 코로나 엔데믹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함께 모여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할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도 세계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위기, 기후 위기, 전쟁 등으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고 했다.

원행 스님은 이어 “2,600여 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은 인류에게 큰 희망이었다”며 “존재의 실상에 대하여 바르게 알고 실상에 맞게 바르게 살면 지금 당장, 바로 여기에서 자신의 구원을 성취한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처럼 “우리가 공동체 존재라는 자각과 실천은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전환시키는 요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올해 내적으로 총무원장 선거, 중앙종회의원 선거, 국가적으로 대통령 취임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언급하며 “부처님오신날 이틀 뒤인 5월 10일에는 신임 대통령 취임식을 시작으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고, 6월에는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실시되어 단체장과 의원의 면모를 일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불교의 모든 역사와 유형무형 자산을 망라한 통합 교단으로서 출범한 지 60주년을 맞이하는 종단은 지난 3월 30일에 중봉 성파 종정 예하 추대법회를 봉행한 데 이어 9월에는 제37대 총무원장을 선출하고, 10월에는 제18대 중앙종회의원을 선출하게 된다.”며 “이런 중대한 일들을 모두 희망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선거라는 합법적인 대결의 장이 끝나면 지도자들은 상호 존중과 화합을 통해 국민 통합에 힘써야 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역사를 보면 국민의 마음이 하나로 모였을 때 전쟁을 비롯한 어떤 위기도 모두 극복해 내었지만, 지도자들이 분열하고 반목하면 민중의 삶이 피폐해지고 국난을 자초했다.”며 “국가의 중대사와 우리 종단의 중대사가 모두 한 단계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 화쟁의 역사, 희망의 역사가 되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어버이날이기도 하다.

이에 원행 스님은 “<부모은중경>에서 따온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라는 어버이날 노래 가사처럼 가없는 사랑을 베푸는 부모님의 은혜로 지금 우리가 있고, 미래세대가 존재할 수 있다.”며 “어버이의 마음은 사랑과 연민, 기쁨과 평온인데,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마음인 자비희사이다. 어버이는 어버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상찬받아 마땅다. 오늘 어버이날을 맞아 모든 부모님께 감사와 찬탄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봉축사는 5월 8일(일) 오전 10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낭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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