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대회는 여법하게…돌발상황 철저 대비”

원행 스님, 19일 범대위 및 전국승려대회 봉행위 연석회의서

2022-01-19     서현욱 기자
19일

종교편향 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이틀 앞둔 19일, 봉행위원장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이 “여법한 대회 운영과 돌발상황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19일 오후 열린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원회 및 전국승려대회 봉행위원회 연석회의는 21일 전국승려대회 준비상황을 최종 보고 받고, 식순과 인원 동원, 그리고 주차 등 행사 계획 전반을 점검했다.

21일 오후 2시 조계사에서 봉행되는 전국승려대회는 전국 사찰 동시 타종(6타)과 함께 대회장에서 명고와 명종으로 시작한다. 사회는 원로회의 사무처장 남전 스님이 맡았다.

대회는 삼귀의-반야심경을 전통의례로 봉행한다. 비구비구니 중심의 대회인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어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이 고불문을, 전 참석 대중이 ‘참회진언’을 108염송한다. 종교편향 불교왜곡 영상을 시청하고, 봉행위원회 상임집행위원장 삼혜 스님(조계종 총무부장)이 경과보고를 한다. 봉행위원장 원행 스님이 봉행사를, 원로의장 세민 스님의 종정 스님의 ‘유시’를 대독한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덕문 스님(화엄사 주지)과 종단협의회 사무총장 도각 스님이 대회 연설을,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이 연대사를 한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문 스님이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특위 위원장 선광 스님이 결의문을 낭독한다. 참석 대중은 합장해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고, 전국비구니회 회장 본각 스님이 발원문을 대표 낭독하고, 사홍서원을 끝으로 회향한다.

승려대회 본대회 이후 실천 행동은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이번 전국승려대회는 코로나19 방역패스 확인을 위해 안내 전화번호를 각 교구에서 상경하는 동안 버스에서 전화로 확인토록 했다. 동참 대중은 가사 장삼을 수해야 한다. 추위를 고려해 모자 착용은 허용하기로 했다.

대회장은 코로나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선에서 좌석 간 1M 거리를 두고 의자를 배치한다. 참석자가 많을 경우를 대비해 조계사 주차장과 우정공원 등에도 자리를 배치해 총 2,500석, 최대 2,800명을 수용할 준비를 하도록 했다.

봉행위원장 원행 스님은 조계종 단일 행사가 아닌 종단협의회 소속 종단 스님들이 참석하는 만큼 좌석 배정과 의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소지(燒指)’ 등 불미스러운 돌발상황에 대비할 것을 주문하고, 대회 현장에서 발생하는 긴급상황은 범대위 집행위원장, 집행부 1명 교구본사 1명 중앙종회 1명 전국비구니회 1명 수좌 1명 종단협 사무총장이 즉각 판단 협조해 정리할 것도 주문했다.

이날 총무원 측은 조계사 앞과 안국로터리 전법회관 인근에 개혁국민운동본부(개국본)와 전국승려대회를 반대하는 일부 재가불자들 모임이 집회신고를 한 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보고했다. 총무원은 ‘적폐청산시민연대’가 집회신고를 했다고 보고했지만,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는 이미 4년 전 해산했다.

이날 원행 스님은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음향, 좌석 배치, 주차 및 이동, 승려대회 후 실천행동, 돌발사태 대비 등을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원행 스님은 “추운 겨울에 코로나 감염증 상황이 겹쳐 어려운 시기에 종단 안팎의 큰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전국승려대회는 종정 스님의 유시를 잘 받들어 여법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돌발사태나 원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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