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 노태우 前대통령 49재 중 초재(初齋) 거행

노 前대통령과 오랜 인연(因緣) 따른 동화사 자체 추모의지

2021-11-03     김원행 기자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한 노태우(盧泰愚 Roh Tae-woo)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 49재(四十九齋) 중 초재(初齋)가 팔공총림 동화사 통일기원대전(統一祈願大殿)에서 지난 1일 엄숙히 거행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동화사 관계자는 초재는 오전 10시 충남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 조실 대원 스님 법문을 시작으로 오후 2시까지 진행됐다.

 관계자는 "이날 노 前대통령 49재는 유족측의 요청이 아닌 노 前대통령과 동화사의 오랜 인연(因緣)에 따른 동화사 자체 추모의지"라고 밝혔다.

 이어서 대원 스님이 법사로 초대된 것과 관련 "동화사는 초하루 법회를 양력 1일에 봉행한다."며 "대원스님이 법사로 초대된 것은 1달 반 전으로 노 前대통령 우연(偶然)히 겹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에 따르면 노 前대통령은 본관 교하(交河)로 1932년 12월 4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호는 용당(庸堂)이며 종교(宗敎)는 불교(佛敎)로 1988년 2월부터 1993년 2월까지 재임했다. 동화사 통일기원대전(統一祈願大殿) 주련(柱聯)은 노 前대통령이 직접 쓴 것으로 동화사 측이 판각(板刻)해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