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前대통령, 파주 검단사 거쳐 통일동산 안장될듯

정부관계자 "어디엔가 임시안치 뒤 묘역조성후 안장 방식 될것" 박철언 "사찰에 잠시 안치해야 할 것…확정된 건 아냐"

2021-10-28     연합뉴스

 

노태우

(서울·파주=연합뉴스) 김병규 노승혁 이유미 김연정 기자 =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해가 임시 안치 절차를 거쳐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정부와 파주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 유족 측은 이날 파주 통일동산 내 후보지를 살펴본 뒤 행정안전부와 논의를 거쳐 장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지로는 노 전 대통령이 조성했던 파주 통일동산 내 동화경모공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묘지 조성을 해야 하므로 통일동산 안치가 바로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어디엔가 안치한 뒤 묘지 조성이 끝나면 다시 안장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촌 처남이자 노태우 정부에서 체육청소년부 장관을 지낸 박철언 전 의원 역시 이날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장을 해서 통일동산 옆 조그만 사찰에 잠시 안치를 해야 할 것"이라며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시 안치 장소로는 통일동산과 가까운 파주 검단사가 거론된다.

    애초 고인의 고향이기도 한 대구 동화사에 임시 안치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거리상 이유 등으로 검단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한때 불교 신자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노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가장으로 절차가 진행 중이며, 오는 30일 영결식과 안장식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고인의 유해가 화장을 거쳐 임시 안치 절차를 거치게 되면, 묘역 조성 이후 별도로 안장식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 유족들은 고인의 생전 남북 평화통일의 의지가 담긴 파주 통일동산을 장지로 희망해왔다. 고인의 별세 전에도 파주시와 여러 차례 접촉하며 통일동산 부근을 장지로 쓰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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