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금 동양철학을 만나야할까?'

박병기 교수, 석가모니 노자 장자부터 원효 이황 정약용 등 사상 한 권에

2021-07-22     조현성 기자

 

박병기 교수(한국교원대)가 제자 강수정 교사(세종시 보람고)와 <왜 지금 동양철학을 만나야할까?>를 펴냈다.

책은 동양철학 뼈대를 이루는 사상가별로 핵심 개념을 알기 쉽게 정리하고 있다. 동양철학의 스승인 석가모니를 비롯해 노자 장자 공자부터 맹자 순자 주의 등 중국의 유교사상가, 이황 조식 이이 정약용 등 한국의 유교사상가, 원효 지눌 휴정 등 한국의 불교사상가를 다루고 있다.

우리는 동양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태어났다. 동양인은 서양인과 사고 자체가 틀리다. 우리는 우리의 시각을 통해 바라봐야 한다. 우리의 문화는 우리가 주인이기에 그러하다. 동양학을 배우기 위해서 먼저 찾아야 할 것은 고전들이다. 고전은 우리 인류가 이 땅에서 무리 지어 살아오면서 축적한 소중한 지혜의 창고이고, 발생 될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지혜이기도 하다.

저자 박병기 교수는 “우리 전통의 철학은 사상과 분리되기 어렵고 또 종교와도 특별히 구분될 필요가 없다. 종교가 절대적인 신을 전제하기보다는 보편적 하늘(유교) 또는 진리(불교) 개념을 토대로 성립하는 특성을 지녔기 때문이고, 삶과 사회가 직면하는 근원적인 물음들에 대한 답을 사상의 차원에서 찾아 제시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동양철학은 철학과 사상, 종교가 통합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고, 이런 통합성이 억지로 유일신 종교를 분리해내야만 했을 뿐만 아니라 사상과도 구별해내고자 했던 분석철학적 경향의 서양철학과의 비교 속에서 평가절하될 이유는 없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우리 삶은 물론 전통적인 방식으로만 전개되지 않는다. 오히려 표면적으로는 서구적인 방식, 그 중에서도 미국적인 방식을 표준으로 삼는데 더 익숙해져 있기도 하다. 코로나19로 미주와 서구의 민낯을 본 지금이야말로 우리 삶의 내면에서 엄연히 작동하고 있는 사유와 실천의 습관을 형성하는 동양철학과 있는 그대로 만나야 하는 적기”라고 말한다.

왜 지금 동양철학을 만나야 할까?┃박병기, 강수정 지음┃인간사랑┃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