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 백초월 스님 순국 제77주기 추모재 봉행

2021-06-28     조현성 기자
지난

 

조계종 진관사(주지 계호 스님)는 27일 경내 함월당에서 일제강점기 불교계 대표 독립운동가였던 백초월(1878~1944) 스님의 순국 77주기 추모재를 봉행했다.

진관사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행사를 유튜브채널 '진관사TV'에 중계했다.

진관사 주지 계호 스님은 "대한민국은 초월 스님 등 많은 순국선열의 희생 위에 자랑스런 역사를 써내려왔다. 우리는 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속 깊이 새겨 더욱 더 굳건한 나라를 세우는데 동참해야 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백초월 스님의 후손 백외식 선생은 추모사를 통해서 "독립 한 해 전인 1944년 옥중에서 순직하신 유일한 스님이 백초월 스님"이라고 했다.

백초월 스님은 3·1운동과 함께 한용운, 백용성 스님을 계승해 활발한 독립운동을 국내에서 전개했다. 각 사찰에서 군자금을 모금해 임시정부와 만주 독립군 단체에 지원했고 대중의 민족의식 고취를 위해 <혁신공보>를 발간했다. 

스님은 승려독립선언서 제작과 임시의용승군제 추진을 했다. 또한, 스님은 해인사와 영원사, 벽송사, 동학사, 통도사 등 제방에서 조실과 강사를 역임한 불교계 대강백이었다.
 
백초월 스님은 지난 2009년 5월 진관사 칠성각 해체복원불사 때 일장기 위에 그려진 태극기와 독립신문 등 다양한 독립운동 사료가 발견되면서 승려 독립운동가 행적이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