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종회의원 후보 전원사퇴

종헌·종법 위에 문도법(門徒法)이 우선 Vs "사회 잣대로 평가하지 말라"

2021-02-24     김원행 기자
통도사

전원 사퇴했다. 자진사퇴 1명, 낙점(落點)받기 위한 사퇴 2명 등 제17대 종회의원 통도사 보궐선거에 나섰던 3명의 후보가 모두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정(낙점)은 방장 성파스님이 할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복수의 통도사 스님들 말을 종합하면 성화 스님은 지난 18일, 보화 스님은 21일, 범용 스님은 22일 혹은 23일경에 종회의원 후보 사퇴서를 주지 현문스님에게 각각 제출했다.

 스님들에 따르면 "이들 세 후보가 월하문도 스님들이라서 선거를 끝까지 치룰 경우 문도화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사퇴서를 받았거나 제출했다는 것이다.

 스님들은 "(다만)성화 스님의 경우 스스로 낸 사퇴이고, 보화 스님과 범용 스님의 사퇴는 낙점을 받기 위한 문중화합용 사퇴다."며 사퇴의 결이 다르다고 했다.

 "낙점 즉 당선 아니냐?"라는 <불교닷컴>질의에 스님들은 "아마도 방장(성파스님)께서 낙점하실 것으로 안다."며 "사회 잣대로 평가하지 말라."고 공통으로 덧붙였다. 스님들의 말을 종합하면 종헌·종법 위에 문도법(門徒法)이 우선인 셈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종회의원을 뽑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와 함께 "선거가 치러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