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완수하느냐”에 “끝까지 가서 정권교체 교두보 확보"

26일 서울시장 예비후보등록 후 조계종 찾아 온 안철수 대표 원행 스님 “화합과 상생, 중도 가르침으로 모든 국민 보듬어 달라”

2021-01-27     서현욱 기자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직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안철수 대표를 만난 원행 스님은 “서울시장은 완수하실 생각이시냐”고 물었고, 안 대표는 “끝까지 가서 반드시 정권교체 교두보를 확보하겠다고 국민들께 약속드렸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가 불교계를 찾은 것은 지난 11일에도 있었다. 안대표는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하면서 동화사를 찾았고, 동화사 방문 시간이 같았다는 홍준표 의원(무소속)과 함께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신년인사를 함께 해 화제가 됐다. 안 대표는 26일 예비후보 등록 이후 첫 일정으로 조계종을 찾은 것이다. 안 대표는 2017년 4월 대통령선거 후보 당시 부산 해운정사를 방문해 종정 진제 스님에게 '대경(大慶)'이라는 법명을 받았고,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편안하게 하라(危局安民)"는 당부도 들었다.

안 대표는 26일 방문해 원행 스님에게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고, 원행 스님은 “오늘 후보 등록하셨느냐”고 물었다.

안철수 대표는 “조금 전에 등록하고 왔다. 새해 인사드리고, 지혜의 말씀도 들으려고 이렇게 찾아뵀다.”고 했다.

원행 스님은 “그간 여러 가지로 나라와 당을 위해 열심히 하셨는데 앞으로도 더 큰 일을 하시기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안 대표는 “나라가 정말 어렵다. 얼마 전에도 소상공인들을 만났다. 코로나 때문에 너무나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매일매일 체감하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큰 가르침 그리고 큰 스님들 지혜가 꼭 필요할 때 같다. 오늘도 주시는 말씀들 가슴 깊이 새기고 언행 주의하겠다.”고 했다.

원행 스님은 “옛날 전주에서 뵀다. 그간 많은 일들 합리적으로 해오셨다. 모든 게 시절 인연이란 게 있다.”면서 “시절 인연을 잘 중요시하시고 중용, 중도를 잘 택해서 치우침 없이 모든 국민들을 보듬어 안아주시는 게 제일 큰 것 같다.”고 했다.

원행 스님은 “끝까지 가서 반드시 정권교체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안 대표에게 화합과 사생을 강조했다.

원행 스님은 “화합과 상생을 위해서 워낙 뛰어나시니 큰 지도자 되길 바란다.”면서 “시정이나 큰일 하실 때 종단이나 불교를 위해서도 많이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조계종 예방 백브리핑을 통해 원행 스님이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지 않나. 그래서 그분들 마음을 잘 담고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분열된 부분에 대해 많이 걱정하고 계셨다.”면서 “꼭 국민 통합에 노력해달라는 말씀을 들었다. 그리고 연등제가 작년 말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됐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전 세계에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해주셨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제 굳은 각오를 가지고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할 생각이다. 저는 조금 전에 국민들께 출사표를 던졌다는 그런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안 대표 예방 자리에는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 스님, 기획실장 삼혜 스님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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