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조계종 사회노동위 출범…위원장에 지몽 스님

출재가 위원 27명 위촉…차별금지법 제정 등에 노력

2021-01-21     서현욱 기자

조계종 사회노동위 4기가 출범했다. 4기 위원장은 지몽 스님이 맡았다. 지몽 스님은 사회노동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해 왔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9일 4기 사회노동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위촉장 수여식에는 위원장 지몽 스님과 성공 스님(총무원 사회부장), 혜문·한수·시경·주연·서원 스님, 권승복(전 공무원노조 위원장), 김윤영(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사회노동위는 조계종단을 대표해 사회 각 분야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써 왔다. 2012년 출범한 사회노동위원회는 KTX여승무원과 쌍용자동차 해고자, 비정규직, 정리해고 노동자 등 노동 현장과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한 송파 세 모녀 사건, 무연고자 천도, 빈곤 소외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현장에서 일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미수습자 인양, 세월호 특별법 제정,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등에도 힘을 쏟았다. 현재 차별금지법 제정, 김진숙 해고노동자 명예복직 등 각종 사회현안에 힘을 보태고 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종단을 대표해 사회의 곳곳에서 약자를 보듬어 부처님의 자비심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원행 스님은 “저를 비롯해 종단이 해야 할 일을 누구보다 열심히 해주고 있는 사회노동위원회에 특별히 감사드리고, 위원들의 활동을 뒷받침하고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행여 부족함이 있더라도 종단의 대사회적 역할을 대신하는데 대한 자긍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4기 사회노동위원회는 지몽·혜찬·혜문·법상·유엄·준오·도철·대각·현성·백비·주연·한수·시경·고금·서원·월엄·보영·종수·혜도·여등 스님과 권승복 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박문진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성공 스님(총무원 사회부장),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 조희주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대표, 최종진 전 민주노총 수석 부위원장, 소성욱 한국청소년청년감연인커뮤니티알 활동가 등 출가위원 21명과 재가위원 6명 등 모두 27명이다.

신임 위원장 지몽 스님은 “사회노동위원회는 코로나 재난 시기에 차별과 혐오, 부당함으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에게 가장 낮은 오체투지의 자세로 다가갈 것”이라며 “기도와 108배와 오체투지로서 고통을 함께 하고 위로하며 그 고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목소리를 같이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