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도 소득 불균형...3배 격차

종교인 평균 하위노동자 보다 적은 1854만원 vs 상위 10% 5255만원

2020-12-14     조현성 기자
스님과

 

우리나라 종교인 상위 10%의 연봉은 5255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300인 이상 대기업 노동자(5304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종교인 평균 연소득은 1854만원으로 노동자 하위 20%가 받는 1926만원에 못미쳤다. 종교인 상위 10%인 8800명의 소득은 전체 종교인 9만200명의 소득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추경호 의원실(국민의힘)은 최근 국세청 종교인 과세 자료를  공개했다. 

종교인 상위 10%가 받는 5255만원은 노동자 소득 수준으로는 중상위이다. 5분위 노동자 상위 20% 계층의 8665만원보다 낮고 4분위 노동자 4652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2019년 귀속 1인당 연평균 총급여 기준 노동자 하위 20%인 1분위는 1926만원, 2분위 2580만원, 3분위 3353만원이다.

2019년

 

종교인 4500명은 종교활동 이외의 임대 금융소득 등 종교 외 다른 활동을 통해 돈을 벌어 종합소득세 신고를 했다. 이들의 연평균 수입은 2582만원이다.

국세청은 2019년 귀속소득분부터 스님 목사 신부 등 종교인 소득을 파악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2018년부터 종교인 과세를 유예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다.

국세청이 종교인에게서 걷은 세수는 139억원이다. 종교별 파악은 하지 않아 종교별 소득수준과 납세액은 알 수 없다. 

국세청은 "종교단체는 원천징수 여부를 선택할 수 있어 지급명세서 자료만으로 납부세액을 추출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