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정부는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 반환에 최선을"

1907년 부여 출토 일본인에 반출...국내 남은 한점은 국보

2020-11-19     조현성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최근 일본에서 소재가 확인된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 국내 반환을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19일 촉구했다.

조계종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서 "민족의 역사적 부침에 따라 고국을 떠나 해외에 머무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환지본처(還至本處)하는 것은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역사와 전통교육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환지본처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민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는 더더욱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은 1907년 충남 부여 규암면의 한 절터에서 발견된 2점 가운데 1점이다. 

한 점은 국내에 남아국보 제293호로 지정돼 국립부여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다른 한 점은 일본 강점기 당시 대구지역 수집가이자 의사였던 이치다 지로(市田次郞)가 일본으로 반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동안 소재를 알 수 없었다.

'백제미소보살'로도 불리는 이 불상은 일본으로 건너간 우리 불상 가운데 내력 및 소장자가 밝혀진 것으로는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