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각 스님, '도둑놈' 비난 하루만에 "혜민 스님 아름다운 인간"

혜민 스님 "참회...모든 생활 내려놓고 대중선원으로 돌아가겠다"

2020-11-16     조현성 기자
현각

 

현각 스님이 '도둑놈' '기생충'이라고 비난한지 하루 만에 "혜민 스님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인간"이라고 했다.

현각 스님은 한국시간 16일 오전 7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스님은 혜민 스님과 "70분 동안 서로에 대한 사랑과 상호 존중과 심오한 감사가 가득한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현각 스님은 "영적인 삶은 비행기와 같다. 이 여행은 끊임없는 교정과 적응이 필요하다. 난기류를 만날 수도 있다. 나도 비행계획에서 여러번 벗어났다. 나도 그(혜민 스님)보다 낫거나 순수하지 않다"고 했다.

스님은 "(혜민 스님과) 서로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서로에게 서로를 나누고 배우기로 합의했다. 내가 조계종에 있던 말던 혜민 스님과는 영원한 달마의 형제(부처님 제자)이다. 혜민 스님의 순수한 마음을 매우 존경한다"고 했다.

 

현각

 

이보다 앞서 혜민 스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고 했다.

스님은 "그동안 출가수행자로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내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다. 거듭 참회한다"고 했다.

혜민 스님은 최근 TVN '온앤오프'를 통해 도심 속 여유로운 생활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아왔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에 반대되는 '풀소유 혜민'이라 불렸고, '민머리 외노자' '스님을 가장한 사업가'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 스님의 유료 명상심리앱 '코끼리'은 "돈에 환장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혜민 스님은 자신 명의로 삼청동 건물을 구입했다가 자신이 창건한 선원에 이를 팔아 차익을 챙겼으면서도 ""건물주가 아니에요. 마음치유학교에 세들어 살고 있다. 많이 힘들다"고 해명한 것이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