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코로나 확진…당국 고발, 검찰 보석취소 청구

2020-08-17     이혜조 기자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서울시는 전 목사가 17일 관악구의 한 병원에서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성북구보건소는 전 목사를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 15일 오후 2시30분 서울시로부터 자자격리 통지서를 받고 서명을 했지만, 오후 3시10분께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

이에 대해 교회는 단독으로 집회에 참석해 약 5분간 연설하고 현장을 떠났으며, 격리통지서 서명도 오후 6시께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전 목사는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56일 만인 지난 4월20일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됐다. 단 위법한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 붙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정오 기준 총 319명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 하루 동안에만 전국에서 116명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 담임목사를 자가격리조치를 위반하고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ㆍ은폐하여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16일 중 고발조치했다.

검찰도 전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했다.

서울시는 지난 15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7,560개소 모든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따른 방역수칙 준수(집합제한) 행정명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 목사의 확진 소식에 17일 오후 사랑제일교회 홈페이지는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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