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나눔의집' 경찰 수사의뢰

"1년 8개월 간병비 30% 부정수급 추정"

2020-07-27     조현성 기자
JTBC

 

여성가족부(여가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지원시설인 '나눔의집'을 경찰에 수사 의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여가부는 지난달 12일 '나눔의집' 안신권 전 소장 등 3명을 간병비 부정수급 관련 업무상 강요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나눔의집' 공익제보자 원종선 간호사(사진 가운데)는 지난달 JTBC를 통해 "요양보호사들이 종일제로 한 달에 15일 근무하면서도 나눔의집 운영진으로부터 이를 반일제 30일로 고쳐 기재하라는 강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여가부는 최근 '나눔의집'이 제출한 간병비 지급 신청서를 조사해,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청구된 서류가 반일제 30일로 근무한 것으로 작성된 것을 확인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원 씨가 공익제보를 한 만큼 강요가 있었는지 등을 포함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말했다.

원 씨가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나눔의집'은 해당 기간 동안 지급받은 간병비 1억7500만원 중 5200만원(29.7%)을 부정수급한 셈이 된다.

경찰은 나눔의집 후원금 유용 의혹 등을 포함한 나눔의집 관련 고소고발건을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