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나눔의 집' 시설장 모집...접수는 동국대 이사장실

안신권 소장 "내 위에 스님들 있잖아, 나는 힘이 없어"
'나눔의집' 논란 "몸통 두고 꼬리 자르기 하나"

2020-05-25     조현성 기자
나눔의집

 

최근 후원금 무단 사용과 회계 부정 논란이 불거진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이 '나눔의 집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새 원장을 찾는다.

'나눔의 집'(대표이사 월주 스님, 전 조계종 총무원장)은 25일 홈페이지에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 산하시설 나눔의 집 원장(시설장)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모집은 다음달 8일까지이고 임용일은 다음달 중이다.

응시자격은 사회복지사업법 시행규칙 제23조 2에 명시된 시설장 자격기준을 총족하는자, 근무여간을 감안해 직무수행 결격사유가 없는 자, 사회복지사자격증 소유자,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자이다.

'나눔의 집'은 설립 목적을 "부처님의 자비사상과 중생구제의 원력을 사회복지사업 실현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사업을 수행한다"면서 1. 무의탁 독거노인들을 위한 무료 양로시설 설치운영, 2. 그밖에 이 법인 목적 달성에 필요한 사업이라고 밝히고 있다.

채용 접수는 동국대 이사장실에서 우편접수만 받는다. 동국대 이사장 성우 스님은 은사인 월주 스님을 도와 '나눔의 집'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이전 상임이사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다.

MBC

 

'나눔의 집'은 지자체 감사 결과 시설과 법인 회계를 구분해 운영하지 않는 등 운영상 여러 비위가 적발됐다. 행정기관은 '나눔의 집' 관련자에 중징계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신권 소장은 고 김군자 할머니에게 "할머니 봐봐, 여기가 내 위에 스님들이 있잖아, 스님들이 내가 결정할 사랑이 아니냐. 스님도 있잖아 스님도"라고 했다. 이어서 안 소장은 "내가 나는 힘이 없어. 스님들한테 할머니가 직접 말해"라고 했다.

이 같은 안신권 소장의 발언은 MBC 'PD수첩'을 통해 지난 19일 전국에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