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보드가야 여래선원 창건주 원만 스님 원적

23일 입적...하루 만인 24일 경주 하늘마루서 다비

2020-05-23     조현성 기자

 

인도 보드가야에 '여래선원'을 창건하고 인도에서 포교활동을 해온 종철원만 스님(사진)이 23일 오후 2시 50분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에서 원적에 들었다. 세납 68세, 승랍 50세.

스님은 1952년 충남 청주에서 출생해 18살에 월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전국 선방에서 참선하던 스님은 석굴암 천일기도 3번 회향 후 부처님의 나라 인도로 건너갔다.

스님은 인도 보드가야에 '여래선원'을 창건하고 그곳에서 20여 년 동안 성지순례객들과 현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포교 활동을 했다.

제주시 조천읍 '평화통일 불사리탑사' 주지도 역임했던 스님은 지난 2019년 11월 악성급성 갑상선암으로 귀국해 정토자재요양병원에서 요양했다. 스님의 유일한 상좌로는 네팔 출신 보원 스님이 있다.

스님은 평소 격식 없는 소탈한 모습으로 후배들과 어울려 '나이든 어린왕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불자들에게는 늘 인자한 미소를 보여 '서산마애삼존불 가운데 분'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원만 스님의 장례는 스님의 출가본사인 불국사가 주도한다. 빈소는 울산 하늘공원(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다비는 24일 오후 3시 경주 하늘마루(경주시 서면 도리)에서 한다. 

입적 하루만에 다비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스님의 장례 일정은 불국사 대중스님들이 논의해 정했다. 문의:010-8271-7542(보원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