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입에서 국민의 입으로"...고민정, 오세훈에 0.5%p차 승리

[4.15총선 화제의 당선자] 전 청와대 대변인 고민정 당선자

2020-04-16     조현성 기자
YTN

 

4.15총선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고민정 후보는 16일 오전 3시 40분께 당선이 확정됐다. 이때 오세훈 후보와의 격차는 500여 표였다. 오전 3시 40분 기준 이들의 득표율은 고민정 49.3%, 오세훈 48.8%로 출구조사 결과와 동일했다.

고 후보는 "정말 어려운 싸움이었다. 어깨가 무겁다. 광진 주민 모두의 국회의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고 후보는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2017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문 대통령 당선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해 부대변인을  맡았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사퇴 후 대변인을 맡았다. 지난 1월 청와대를 떠나 총선 출마를 위해서 민주당에 입당했다.

광진을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5선을 하며 다진 민주당세가 강한 곳이다. 오세훈 후보가 정계 복귀 장소로 광진을을 꼽고 민심을 다지기 시작했고, 민주당은 고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문 대통령의 입과 야권 잠룡이 맞붙은 광진을은 서울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 곳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민정 당선자는 '문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며 "문 대통령의 정책과 철학 뿐 아니라 숨결까지 익힌 인물"로 불린다.

한편, 오세훈 후보는 지난 2016년 총선 종로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 고민정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정치적 재기가 곤란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