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설욕, MBC 앵커 출신 '홍준표 키즈' 배현진 당선

[4.15총선 화제의 당선자] "훌륭한 맞수 최재성 의원 참 많이 고생하셨다"

2020-04-16     조현성 기자
KBS뉴스

 

제21대 총선 최대 격전지 하나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송파을 선거에서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4선 중진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배현진 당선자는 50.4%를 얻어서 46%를 받은 여권 잠룡인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배 당선인은 "섬김의 리더십으로 이끌겠다는 말씀, 제가 지난 2년간 보여 드렸던 것처럼 한치도 빠짐없이 그 신뢰와 약속을 지켜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오늘 제21대 총선 개표 결과를 보면서 미래통합당이 아직은 국민의 마음에 아주 밀착해 다가가는 데 부족함이 있구나라는, 또 한 번의 반성을 했다. 저희 주민 여러분조차도 저나 저희 미래통합당이 몹시 훌륭하고 잘나서 선택해 주신 게 아니라는 생각 다시 한 번 다지고 또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선배 정치인으로서, 이번 21대 총선 전에 훌륭한 맞수로 함께 고생하신 우리 최재성 의원께 참 많이 고생하셨다라는 말씀 올리고 싶다"고 했다.

배현진 후보는 1983년생으로 MBC 앵커 출신이다. MBC가 파행 운영될 당시 앵커로 발탁됐다가 이후 MBC로부터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영입된 '홍준표 키즈'로 자유한국당 비대위 대변인을 지냈다. 지난 2018년 6월 재선거에서 최재성 후보에게 패했다.

한편, 최재성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정치적 내상을 크게 입게 됐다. 일각에서는 최 후보가 지역구를 등한시한 반면, 배현진 당선자는 헬리오시티 인근 역 유치 등 지역 민원을 착실히 청취한 것이 당락을 결정지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