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통도사 등 스님들 월보시 최대 100% 삭감

해인사 50%, 동화사 30% 각각 삭감...일반직 종무원 부분 제외

2020-03-20     김원행 기자

 

사진=통도사

 

부산·대구·경남 소재 교구본사들이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지역 총림 방장과 주지스님들 월보시(급여)가 100%부터 30%까지 전액 혹은 대폭 삭감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으로 인해 기도객과 관광객 등의 경내 입장이 급감한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20일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에 따르면 3월 월보시 지급일인 25일부터 방장스님과 주지스님 50%, 국장급 스님 30%, 과장급 스님 20%가 각각 삭감된다. 재가자 일반직 종무원 월보시 삭감은 하지 않았다.

 통도사 관계자는 이날 "고통 분담은 위에서부터 먼저하는 것"이라며 "신도들이 기도 동참을 하지 않아 사찰 재정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범어사(주지 경선 스님)는 이달부터 주지스님 100%, 소임자 스님 50%씩 월보시를 삭감하고 종무직원들의 급여는 30%만 삭감하기로 했다.

 범어사 관계자는 이날 "신도님들의 경내 입장이 제한되고 있어 아무래도 재정적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서 "21일부터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에 한해 법당 참배를 일부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화사(주지 지자스님) 관계자는 이날 "주지부터 일반직 종무원 중 차장급까지 월보시 30%를 삭감하는 반면 차장급 이하 종무직들 월보시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는 부산·대구·경남 교구본사 중에서 가장 먼저 종무직 월보시 50%삭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