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큰 그림 안의 ‘무소유’

변택주의 ‘법정 스님 눈길’

2020-02-20     박선영 기자

법정 스님의 열반 10주기를 맞아 생전 스님을 추억하는 책이 발간됐다.

12년간 법정 스님의 길상사 법회 사회를 맡으며 지근거리에서 스님을 보고, 말씀을 들은 변택주 작가가 책을 썼다.

변 작가는 “늘 깨어 깊어지는 것이 명상이요, 따뜻한 눈길과 끝없는 관심이 사랑이라던 그윽한 스승의 눈길”을 그리는 의미에서 제목을 잡았다.

책에는 법정 스님을 ‘스승’이라 칭하며 생전에 스님이 하신 말씀을 변 작가 자신의 이야기와 버무렸다. 오랜만에 보는 법정 스님의 말씀이 구수하게 다가오고 그 말씀을 인생의 지침으로 사는 제자의 모습도 다정하다. 당신이 이름으로는 더 이상 책을 내지 말라 하셨지만. 제자가 버무린 당신의 말씀은 그럭저럭 용서해주실 것 같기도 하다.

특히 세간에 많이 알려진 ‘무소유’ 보다 ‘명상’과 ‘사랑’이라는 키워드가 법정 스님이 가장 주장하던 이야기라는 대목은 신선하게 읽힌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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