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량화재 원인을 살펴보니...

국토부, 최근 6건 BMW 차량화재, 중간조사결과 발표

2019-12-03     이석만 기자

지난 10월 이후 6대의 BMW 차량화재는 서로 다른 모델인데다 화재원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20d 등에서 집중 발생한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과도 모두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최근 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6대의 BMW 차량화재 원인규명을 위해 정밀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그동안 조사한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6대의 모델은 328i(10.27 경기 의정부), 5GT(10.28 경기 남양주), 640d(10.29 경기 의왕, EGR 리콜대상), 525d(10.29 경기 성남, EGR 리콜대상), 320d(11.01 서울 마포, EGR 리콜대상), X6(11.03, 경기 용인) 등이다.

이처럼 불이 난 6대는 각각 다른 모델 차량으로 화재원인도 다르며, 작년 520d 등에서 집중 발생한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과도 모두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328i는 가솔린 차량(EGR 미장착), 5대 디젤 차량 중 3대(640d․525d․320d)는 리콜 대상차량이나 시정조치를 받았고, EGR 누수시험․흡기다기관 상태 확인을 통해 문제없음이 확인됐다.

6대의 화재 발화지점과 화재원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BMW 328i는 고온(500℃ 이상)에서 작동하는 삼원 촉매장치에서 화재가 일어났고, 원인은 공식 서비스센터가 아닌 일반 정비업체에서 잘못 수리한 영향촉매장치 관리부실로 판단된다.

촉매장치는 NOx, CO, HC를 3원 촉매(백금, 팔라듐, 로듐)을 통해 H2O, CO2로 산화․환원하는 장치이다.

5GT는 현장조사 결과, DPF(미세먼지 저감장치) 주변의 열흔, 소음기 내 백색가루 및 DPF 고장코드 등으로 미뤄 DPF 파열로 화재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나, 소유자의 조사 거부로 정확한 원인분석이 불가했다.

(출처

 

640d는 배기관 부근에서 불이 났으며, 원인은 연료리턴호스와 인젝터(연료공급장치)간 체결 불량에 따른 연료 누유가 원인으로 판단된다.

525d는 배기관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됐으며, 원인은 터보차저 파손 및 엔진오일 유입으로 인한 DPF 파열로 나타났으며, 터보차저 파손 원인은 추가 조사 중이다.

320d는 배기관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원인은 연료공급호스 체결 불량(호스 중간부분 이탈 확인)에 따른 연료 누유로 판단되며, 체결 불량 원인은 추가 조사 중이다.

배기관 부근에서 불이 난 X6는 DPF 파열로 화재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며, DPF 파열 원인에 대하여는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공동조사를 통해 규명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 윤진환 과장은 “앞으로 3건(525d, 320d, X6)의 화재원인은 철저한 조사(KATRI, 자동차안전연구원)를 통해 규명할 계획”이라며 ”자동차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점검․정비 및 자동차 검사가 필수적이며, 특히, 디젤 차량은 배기가스 경고등 점등 시(DPF, 터보차저 이상시 작동) 반드시 주행을 멈추고 정비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