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말사 주지 인사 원칙은 '공유화'

2019-07-10     김원행 기자

 통도사 말사 주지 인사에 관한 기본 틀이 마련됐으며, 주제어는 '공유화(共有化)'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과거 부적절한 방법으로 말사 주지에 임명된 스님들은 임기 연장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 주지직에 있는 말사 주지들도 교체 대상이 될 전망이다.

 10일 통도사 소식에 정통한 스님은 "공찰을 사유화(私有化)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유화가 산중 화합을 위해 최적의 방법"라고 밝혔다.

 이 스님은 "음지에서 묵묵히 포교와 불사 정진하는 스님들을 우선 발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를 위한 성과측정 방법'과 관련해 스님은 "다양한 측정 방법이 있지 않겠느냐?"고 밝혀 어느 정도 '성과측정 방법'이 준비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방장스님이 인사에 간여하느냐'라는 질의에 "대소사를 산중 최고 어른인 방장스님께 보고 드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수말사인 경우 방장스님 말고도 문중 어른스님들과 대화를 나눠 결정할 것이지만 일반 말사의 경우 전격 단행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그동안 기회주의적이며 인사에 따른 뇌물 등이 횡행했다"고 지적하고 "이번에는 이런 작태를 분명히 바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말사를 포함해 말사 주지 교체 대상 폭은 내년까지 대략 15개 정도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