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학사 ‘모래 만달라’ 조성 및 성취기도 법회

오는 22~23일 티벳불교 전통의식 재현

2019-06-20     서현욱 기자

서울 은평구 삼학사는 대비관음불의 모래 만달라 조성 및 성취기도 법회를 오는 22, 23일 봉행한다.

삼학사는 ‘한국의 티벳절’로 지난 7일 대비관음불 만달라 조성을 시작해 22, 23일 양일간 모래 만달라 성취기도 법회를 봉행한다. 모래만달라는 다양한 색의 모래로 밀교 본존이 계시는 궁전을 형상화한 만달라를 조성하는 티벳밀교의 전통의식이다.

의식을 집전하는 스님들은 기도의식을 통해 본존으로 생기하여 만달라를 조성할 자리에 토지를 청하여 받고 그 위에 선을 그어 밑그림을 그린다. 그 다음 다양한 색을 입힌 모래를 한 알 한 알 모두 본존으로 발생시켜 조성을 시작한다. 조성 시작부터 최종 완성 때까지 매일매일 본존의 기도의식을 계속해서 이어간다. 모래 만달라는 마지막 해체과정을 거치고 강가에 모래를 흘려보내는 회향의식을 통해 끝이 난다.

만달라를 조성함으로써 모래알 하나로도 전륜성왕의 공덕을 짓고 완성된 만달라를 신심으로 친견하면 수겁의 악업을 정화할 수 있다고 한다.

삼학사는 “밀교의 수많은 본존 중 천수천안 대비관음불의 만달라를 매년 조성하고 있다.”면서 “대비관음불은 일체제불의 자비가 중생을 돕기 위해 색신으로 나타나신 것이다. 자비는 부처의 씨앗이며 대승의 입문인 보리심의 뿌리이며, 또한 대승의 모든 공덕들이 자비에서 비롯됨을 여러 경론에서 설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듯 일체제불의 자비의 본성이신 대비관음불과 인연을 맺고 이토록 중요한 자비를 일으켜 성불의 길에 가기 위해 대비관음불의 밀교 관정의식을 봉행한다.”면서 “대한민국의 온 국민과 이와 관계된 인연들을 비롯한 모든 중생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매년 모래만달라를 회향하고 있다.”고 했다.

삼학사에서는 대비관음불의 모래 만달라를 6월 29일 달라이라마 성하의 장수기원법회 때까지 모실 예정이다. 문의:삼학사 02)358-4221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