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 무엇을 나누고 어떻게 나눌 것인가

20일 제102회 열린논단…장성우 동국대 교수 발표

2019-06-14     서현욱 기자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6월 열린논단이 2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이번 주제는 ‘보시, 무엇을 나누고 어떻게 나눌 것인가’, 발제는 장성우 동국대 교수(불교평론 편집위원)가 맡았다.

보시(布施)는 불교 신행에서 중요한 실천덕목 가운데 하나이다. 남에게 무엇인가를 나누어주는 보시는 불교 자비의 가장 구체적인 모습이다. 남에게 무엇을 나누어주려면 탐욕의 마음을 없애지 않고는 어렵다. 많은 불경에는 불교 수행의 완성을 위해 보시공덕을 쌓으라고 가르친다. 탐진치 삼독심 가운데 탐욕은 나눔의 실천으로 극복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남에게 무엇을 나누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니다. 탐욕의 사슬에 매어있는 우리는 나누는 만큼 대가를 바라거나, 때로는 더 큰 반대급부를 요구하기도 한다. 중생사회의 모든 불안과 모순은 이 같은 주고받는 관계의 불균형 때문에 생기는 것일지도 모른다.

불교평론은 “진정으로 보시공덕을 실천할 방법은 무엇인가. 보시는 콩 반쪽이라도 나누면 되는 것이지 말로써 따질 일이 아니지만 누구에게 무엇을 나눈다고 할 때 뇌물을 주는 것을 옳다고 할 수 없듯이 나눔에도 어떤 원칙과 기준, 현실적 고려사항이 있다.”면서 “보시란 나와 남이라는 사회적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여서 그 사이에서 생기는 문제를 잘 살펴야 올바른 종교적 실천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불교평론은 “지난 달 논단에서 ‘재가불자의 지계생활’을 주제로 토론을 한 데 이어 이번에는 '보시를 어떻게 할지'를 주제로 토론을 한다.”며 “이는 우리의 종교생활을 반성적으로 살펴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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