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정 당부도 조작하는 편백운 집행부

원로의원에 욕하더니 종정 말씀도 부인, 기자에겐 "조심해" 공개 협박

2019-04-01     조현성 기자
한국불교신문


태고종 편백운 전 총무원장 측의 사실왜곡과 인신공격성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 불신임 인준을 위한 원로회의에선 편 전 원장 측 집행부가 원로의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더니, 이젠 종정 말씀을 부인했다. 사실을 보도한 기자에게는 "조심해"라는 공개 협박도 했다.

한국불교태고종 기관지 <한국불교신문>은 29일 '멸빈자 전성오가 총무원 종무행정프로그램 다운 요청'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불교닷컴>의 "전국 4만 사찰 불편은 편백운 '부장' 때문" 제하 기사를 반박하는 성격의 글이다.

관련 근거 있는데 오보라 거짓 주장
 
< 불교닷컴>은 28일 태고총림 선암사에서 열린 '태고종 전국시도종무원장 회의'를 취재 보도하면서, 태고종 일선 사찰의 종무행정프로그램 다운이 편백운 전 총무원장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사에는 보도 근거인 관련 공문도 첨부했다.

편백운 전 원장 측은 이를 반박한다면서 "<불교닷컴>에서는 멸빈자 전성오 말만 듣고 그대로 오보를 내고 있다"고 했다.

편백운


기자에겐 '돌연변이'라고 모욕

취재 보도한 기자를 지칭해서는 "<불교닷컴> 조현성이는 불교인이 아니고, 이교도이며 태고종만망가지게 하는 것이 아니고 불교전체 망가지게 하는 훼불주의자"라고 했다. 또, "(조현성 기자는) 종회 편들어 편파 보도하더니 멸빈자 전성오 대변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편백운 전 원장 측은 "조현성 기자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그는 기자 이전에 인간이 아닌 돌연변이다. 조 기자 조심해"라며 공개협박도 했다.

해명 대신 시비만 거는 편백운

한편, 편백운 전 원장은 지난해 기자들을 모아놓고는 <불교닷컴> 기자를 지칭해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통해 탈탈 털어주겠다"고 했다. 지난달 기자회견에서도 <불교닷컴> 기자를 지목해 언론탄압 성격의 발언을 하다가 23년 두었던 내연녀 질문을 받기도 했다.

편백운 전 원장 측의 <불교닷컴> 보도 깎아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국불교신문


종정말씀도 "사실 아니다"고 해

편백운 전 원장 측은 앞선 지난달 23일에는 '편백운 총무원장스님, 종정예하친견 종단사태보고' 제하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불교닷컴>의 '태고종 혜초 종정이 편백운 대신 잡은 손' 제하의 기사는 허위이며 오보"라고 주장했다.

편백운 측은 종정말씀을 부인한 근거로 편백운 전 원장이 임명한 인사의 멘트를 사용했다. 이 인사는 지난 원로회의 당시 원로의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장본인이다.

< 한국불교신문> 법장 편집국장이 작성한 이 기사는 오보이고 사실왜곡이며, <불교닷컴> 보도 신뢰를 깎아내리려는 악의적인 글이다. 법장 편집국장은 지난 편백운 전 원장 기자회견에서는 <불교닷컴> 기자에게 삿대질과 막말, 폭행을 했던 인물이다.

종정스님 "태고종 웃음거리 돼선 안돼"

같은 날, 총무원장 직무대행 성오 스님을 만난 종정 혜초 스님은 <불교닷컴> 보도대로 성오 스님에게 종단 사태 수습을 당부했다.

혜초 종정은 성오 총무원장 직무대행에게 "원만히 모든 문제를 푸는 쪽으로 마음을 갖으라. 급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

혜초 종정은 "종단이 여기까지 왔으니 안정을 빨리 시키는게 중요하다. 세상에 태고종이 웃음거리가 되어선 안된다. 잘 풀어나가라"고 당부했다.

한편, 편백운 전 원장은 종회의 불신임 결의와 원로회의 인준 후에도 모두 무효라면서 총무원청사를 비어주지 않고 있다. 총무원장 직무대행 성오 스님은 편백운 전 원장 퇴출을 위한 법적 조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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