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장관 후보자 자녀 건보 무임승차 의혹 제기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 “2억8천만 급여 받고도 직장피부양자 등록”

2019-03-25     조현성 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딸이 해외에서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은 21일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박 후보자 등의 국민건강보험가입 및 납부현황을 분석한 결과, 박 후보자의 삼녀가 현재까지 박 후보자의 ‘직장피부양자’로 등록돼 국민건강보험료를 내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박양우 후보자의 삼녀는 지난 2017년 7월부터 홍콩에 위치한 글로벌 금융회사에 재직 중이다. 박 후보자의 삼녀는 1년 10개월간 2억 8000만원에 달하는 급여를 받았지만 취직 이후에도 박양우 후보자의 ‘직장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의 삼녀는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해외에서 학업과 직장생활을 이어가는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한국에서 진료를 받고 130만원이 넘는 건강보험공단 부담금을 수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박 의원은 “많은 젊은이가 열정페이라는 이름하에 열악한 환경에서 부담스러운 건보료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억대연봉을 받는 박 후보자의 자녀는 ‘직장피부양자’ 제도를 악용해 부담금만 수급받는 편법을 저질러 왔다”고 했다.이어서 “1000만원이 넘는 월급을 받는장관 후보자의 자녀가 ‘직장피부양자’로 등록해 보험료 납부 없이 혜택만 챙겨온 것을 국민이 납득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수차례 위장전입과 두 딸의 억대 예금 등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후보자에 대한 국회인사청문회는 오는 26일에 개최된다.

한편, 영화인 등은 박양우 장관 후보자가 CJ 사외이사를 지내면서 대기업 이익을 대변해 왔다는 이유로 박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청와대 측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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