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이 계셔 다행입니다"

[김건중] 동국대 민교협 교수협 민주동문회에 감사 편지

2019-03-20     김건중 전 동국대 부총학생회장

마음을 모아주신 동국대 교수님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정치외교학과 10학번 김건중 학생입니다.
오늘 (3월19일) 교수협의회실에서
교수님들께서 십시일반 모아주신 마음을 잘 전달 받았습니다.

교수님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다른 단과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참 부러우면서도, 그런 분들도 계시는구나 의아해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4년간 저에게 남은 상처는 다름이 아니라 ‘최소한의 생계유지형 교수’를 넘어선
‘적극적인 직업형 교수’들을 많이 봐왔다는 사실입니다. 저에게는 그게 상처였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도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싶은 교수님들이 계셨습니다.
적어도 굴복하지 않고, 충성하지 않고, 줄을 서지 않는 교수님들.
불의에 항거하기는 어려워도 최소한 불의에 동조는 하지 않는 교수님들.
이런 분들이 저에게는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싶은 분들입니다.

선생님들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모아주신 마음은 선생님들의 다른 제자들과 함께
조금 더 나은 우리 학교를 만들기 위해 나눠 쓰도록 하겠습니다.
“너를 위해서 써라”라는 말씀이 위와 같은 뜻인 줄로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치외교학과 10학번 김건중 제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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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학과 10학번 김건중 후배입니다.

오늘 (3월19일) 차한선 선배님을 통해서
여러 선배님들께서 십시일반 모아주신 마음을 잘 전달 받았습니다.

저 혼자 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습니다.
동국대를 사랑하는 동문과 학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늘 격려해주신 선배님들이 계셨기에 지난 4년간 꿋꿋이 싸울 수 있었습니다.

함께 싸운 후배들에게 일일이 응원의 마음을 전하기가 어려워서
시간 넉넉한 저를 대표로 불러주셔서 장학금을 주신 것으로 알고, 그 뜻에 맞게
앞으로 진행할 학내 민주화 활동사업 및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내 민주화 활동을 하는 데에 힘쓰는 친구들과
잘 나누어 쓰도록 하겠습니다.

변변찮다며 미안해하셨지만 저희들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어서 졸업하여 선배님들처럼 후배를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동문이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부족한 후배를 잘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치외교학과 10학번 김건중 후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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