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신광사 폭력점거 사태 동영상 파문

다음 TV팟 베스트3위에 올라…음주 난동 집단행동 그대로 노출

2008-01-25     이혜조


대한불교조계종 한 사찰에서 스님들이 사찰을 빼앗기 위해 집단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올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제주도 관음사 폭력사태의 충격이 채 가시진 않은 상태에서 올려진 이 동영상은 다음 동영상 사이트인 TV팟에 24일 게제돼 25일 3시 현재 5만1,000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어 종단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문제의 사찰은 거제시 사등면 오량리에 위치한 신광사다. '부처님 우째 이런 일이~"라는 제목의 2분12초 짜리 동영상은 사찰 CCTV(폐쇄회로 TV) 화면의 일부를 편집한 것이다.

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현 주지 ㅅ스님측이 전 주지 ㅈ스님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폭력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지난해 전 주지인 ㅅ스님은 이 일로 멸빈당했다. 종단의 주지 임명장을 무시하고 사찰을 주지직에서 물러나지 않으려고 한 혐의다.

동영상이 직힌 일자는 지난해 1월 16일. 문제는 1년이 지나서 이 동영상을 어떤 목적으로 올렸으며 이 때문에 불교계의 위신이 심하게 추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동영상은 자막에 스님들의 음주 난동, 집단 구타 등 차마 속인들도 입에 담기 어려운 용어들도 등장한다. 주차장에서 전 주지 ㅅ스님이 여러차례 뺨을 맞는 장면과 방 입구에서 멱살잡이를 당하는 모습도 그대로 나온다.

이에 대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종교가 다 썩어 들어가는 구나" "자비는 집 나갔나"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총무원 관계자는 "해당 사이트 등에 동영상을 내려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