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성 스님 "태고종 살리러 나왔다"

총무원청사 앞 편백운 총무원장 퇴진 촉구 1인 시위

2019-01-21     조현성 기자

한국불교태고종 편백운 총무원장 퇴진을 촉구하며 엄동설한에 길바닥에 나앉은 스님이 있다.

호성 스님(중앙종회의원)은 21일 한국불교문화전승관 앞에서 1인시위를 시작했다. 스님은 중앙종회 특별징계심의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스님은 "종도로서 총무원장이 잘하길 바랬는데 총무원장이 해온 일들이 칭찬받을 일은 아니지 않느냐. 나까지 침묵해서는 종단에 희망이 없다. 이대로 가서는 태고종은 도태되고 만다"고 했다.

이어서 "SNS를 보면 태고종도들이 (편백운 원장 잘못을 지적하는 등) 모두 말들은 잘한다. 정작 행동은 따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스님은 "나부터 시작하면 뜻 있는 종도들이 용기를 내어 동참하길 바란다. 이번 시위는 종도라면 종단을 살리기 위해서 당연히 할 일"이라고 했다.

한편, 태고종 중앙종회 특별징계심의위원회는 지난달 14일 위원회 구성 후 한달여 동안 편백운 원장 관련 비위를 집중조사했다. 위원회의 조사 결과만 80여 페이지 분량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편백운 원장에게 내연녀 문제, 공금횡령, 정관변조, 종법을 초월한 대전 대구교구종무원장 면직, 멸빈자 소송 과정서 소극적 대응으로 종단 혼란을 야기했다는 의혹을 조사 결과에 담았다.

위원회는 이 조사 결과를 갖고 호법원에 편백운 총무원장 징계를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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