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높은자리 앞자리 탐하지 않아온 비구니스님께"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50주년 기념행사 참석, 원행 총무원장 "국민의 소리 잘 들으시라"

2018-10-30     조현성 기자
사진=청와대

 

김정숙 여사는 28일 서울 전국비구니회관 법륭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축사를 통해 "이 세상 어디에서 누가 울고 있는지, 누가 다쳤는지, 누가 아파하는지 들여다보는 ‘천 개의 눈’과, 어루만지는 ‘천 개의 손’을 가진 ‘천수천안관음’의 자비심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서 "높은 자리를 다투지 않고 앞자리를 탐하지 않고 오직 주어진 자리에서무량정토를 비질해 온 비구니 스님에 절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모든 생명이 한그물로 얽힌 '온생명 공동체'이다. '내가 있으니 너도 있고, 너 없으면 나도 없다'는 마음으로 서로를 인정하고 포용한다면 남북이 하나되는 길도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했다.

전국비구회장 육문 스님은 "먼길 오시느라 피곤하실 텐데 오늘의 자리를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김 여사에게 인사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에 활동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시다.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들으시며 해 나간다면 모든 일이 잘 풀리리라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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