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 장도의 걸음은 멈춰지지 않는다”

설조 스님 11일 작은음악회에서 “진실하게 정진하자”

2018-09-13     서현욱 기자

“적폐청산의 장도의 걸음은 멈춰지지 않는다. 진실한 마음으로 정진하면 걱정을 끼친 자들이 물러날 것”

설조 스님이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한 재가불자들의 발걸음을 격려했다. 11일 저녁 조계사 옆 청정불교 구현을 위한 정진단에서는 작음 음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설조 스님은 재가불자들의 정진을 거듭 당부했다.

스님은 “마치 적폐의 소굴처럼 되어버린 조계사 도량을 목전에 두고 적폐청산의 장도의 걸음이 멈춰지지 않고 있다”며 “더욱이 나라를 잃고 백성을 걱정하는 마음이 애절해 목숨을 던진 충정공 동상 앞에서 늙은 비구와 소통하는 사람들을 위해 큰 잔치를 베풀어 주셔서 고맙다”고 했다.

이어 “오늘 음악회가 ‘설조 스님과 소통하는 사람들의 작은 음악회’라고 하는 데 저와 소통한다는 것은 뜻을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설조 스님은 “부처님 법을 방패삼아 욕구 충족에 여념이 없던 자들로 인해 우리 겨레와 2천년 가까이 숨 쉬어온 거룩한 한국불교가 불자들을 부끄럽게 하는 집단이 되어 버리고 이웃의 조소거리가 되어 버리고 많은 사람에게 실망을 안겨준 집단이 되어 버렸다”면서 “저와 소통하는 것은 이런 집단의 문제를 청산하자는 데 뜻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제가 단식하던 기간 중에 전국 도처에서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이 다녀가셨다”며 “처음 보는 분들이지만 거의 다 같이 손을 잡고서 흐느끼셨는데, 우리 교단이 얼마 못가서 침몰할 것 같은 비통함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저는 믿는다. 우리가 진실하게 교단을 정립을 원하고 정진한다면 우리를 슬프게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거리를 일으킨 이들은 신성한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크고 거룩한 음악회는 그 적폐청산의 행군을 게을리 하지 말고 처음 마음처럼 한결 같이 그 영광을 국민과 함께 누리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설조 스님은 “오늘 음악회를 저를 격려하고 뜻을 같이하는 대중을 격려하고자 준비했지만, 제게는 교단의 정립이 모든 사람의 희망이고, 여기 모인 대중이 변함없는 정진에 달렸다는 큰 짐을 재확인하는 엄청난 일”이라고 했다.

스님은 “저나 저와 뜻을 같이 한 분들이 머뭇하고, 바로 우리의 목적지가 몇 걸음 밖에 남아 있지 않는 데도 불구하고 노천에서 음악회를 열게 한 제 과보인 것 같다”며 “멀지 않은 장래에 우리 소망이 성취돼 우리와 더불어 적폐청산을 희망하는 불자들과 시민들의 기대 속에 저 법당에서 부처님께 법답게 삼귀의례를 하고 모든 사람들이 함께 감격해 서로 껴안고 환호하는 그런 음악회가 열리도록 계속 채찍질해 주시고 함께 나아가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날 음악회는 지난 8일 지홍 퇴진 불광청정도량회복 결의대회‘에서 공연한 불광사 소울합창단 등이 자발적으로 개최했다.

불교개혁행동은 15일 오후 5시 조계사 건너편에서 총무원장 선거 원천무효! 총궐기 대회 및 사찰방재시스템 감사청구서명운동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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