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재가불자총결집대회 사회 본 이수영 씨 ‘퇴학’

조계사 불교대학장 ‘문자메시지’로 또 징계 통보

2018-08-16     서현욱 기자

지난 11일 전국재가불자총결집대회 2부 사회를 본 이수영 조계사 불교대학 학생이 퇴학처분을 받았다. 이수영 씨 퇴학 처분이 알려지면서 조계종 적폐청산과 불교개혁을 위해 나선 재가불자들을 더욱 분노하고 있다.

조계사 불교대학은 16일 이수영 씨에게 문자메시지로 “퇴학 처분”을 공지했다. 조계사 불교대학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조계사 불교대학 운영위원회 의결사항 및 학장의 승인사항을 통보한다”며 “조계사 불교대학 2학년 토요반 이수영, 상기 학생은 조계사 불교대학 운영위원회 의결에 의하여 ‘퇴학’ 처분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통보했다.

이수영 씨는 불교 공부를 위해 조계사 불교대학에 입학해 공부해 왔다. 조계사 불교대학 26대 학생회가 조계종 적폐청산 운동에 합류하면서 이 씨 역시 함께 종단 발전과 개혁을 위해 힘을 보탰다. 조계사 불교대학은 그런 이 씨를 소명의 기회조차 부여하지 않고 퇴학처분한 것. 조계사 불교대학장은 문화포교로 이름 난 봉화 청량사 회주이자 조계사 주지인 지현 스님이다. 조계사 교육국은 불교대학 운영위에 앞서 이수영 씨에게 '7월 28일 성명서 발표와 관련해 전화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조계사 불교대학은 지난달 21일 범불교도대회에 참석한 ‘조계사 불교대학 2학년 토요반의 박정호 거사와 이용석 거사에게 같은 달 24일 문자메시지로 '퇴학' 처분을 통보했다. 박정호 거사와 이용석 거사는 조계사 불교대학 26대 학생회 회장과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에 조계사 불교대학 학생회는 7월 24일 성명을 통해 “수년 간 이어져 온 조계종 정화운동의 목소리에 나약한 침묵으로 외면해 온 조계사 불교 대학 학생들은 그 동안의 침묵에 참회하며, 이 순간부터 부처님의 법을 온 몸으로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깨어있는 불자로써 청정승가 운동에 적극 동참하며 자랑스러운 조계종단을 만들기 위해 당당하게 앞장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박정호 조계사불교대학 학생회장은 불교개혁 상임공동대표를 맡아 활동하고 있고, 이수영 씨 역시 촛불법회에서 사회를 맡는 등 조계종 적폐청산과 종단개혁을 위해 나서고 있다.

박정호 회장은 16일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처사이다. 개인의 집회참여는 막지않겠다고 하더니 학생회 임원도 아닌 일반 불대학생을 집회에 참석했단 이유로 퇴학처분을 했다"며 "조계종은 헌법위에 있는 집단이냐, 모든 불대생들과 함께 이 부당함을 알리고 더욱 더 끝까지 종단개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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