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원장 불신임 부결되면 행정 거부 등 실력행사

교구본사주지협, 15일 서울 AW컨벤션센터서 본회의

2018-08-15     서현욱 기자

설정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부결되면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종무행정 거부 등 실력행사에 나갈 것으로 보인다. 16일 예정된 중앙종회 211회 임시회에 제출된 ‘총무원장 불신임안’ 가결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여기에 만약 불신임안이 부결되면 본사주지들이 총무원 종무행정을 거부하겠다는 것이다.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성우 스님, 이하 교구본사주지협)는 15일 낮 서울 종로 AW컨벤션센터에서 제59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당초 간담회 형식이었지만 종단 사태의 중요성을 감안해 본회의로 진행됐다.

교구본사주지협은 16일 중앙종회에서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이 부결되면 17일 오후 6시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이 긴급회의에서는 행정 거부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단 교구본사주지협은 15일 설정 총무원장을 만나 다시 용퇴를 건의할 예정이다. 이날 본사주지협은 14일 발표한 입장문과 마찬가지로 8월 23일 전국승려대회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고, 같은 날 총무원과 조계사, 교구본사가 참회법회를 개최하는 것을 검토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성월(용주사)·우송(신흥사)·정념(월정사)·정도(법주사)·웅산(법등, 직지사)·돈관(은해사)·종우(불국사)·영배(통도사)·성우(화엄사)·덕문(화엄사)·진화(송광사)·허운(관음사)· 경우(선운사)·일관(봉선사) 스님 등 14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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