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법원, 파계 승려에 징역 114년

명품 가방, 전용 제트기 등 호화생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도

2018-08-11     조현성 기자

지난 2013년 명품 가방을 들고 개인 전용기에 탄 동영상으로 물의를 빚은 태국 승려 위라폰 수폰이 징역 114년형을 받았다고 CNN이 지난 9일 보도했다.

이 승려의 변호사는 "위라폰 수폰은 사기, 돈세탁, 컴퓨터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40여 건의 신고로 징역 2년에서 3년을 선고받았다. 항소하겠다"고 했다.

태국 법에 따르면 재산에 대한 모든 혐의의 최고 형량은 20년이다. 30대 후반인 위라폰은 60세 이전에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위라폰은 미성년 소녀를 강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사건 판결은 오는 10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위라폰은 지난해 7월 미국에서 방콕으로 송환됐다. 앞선 2013년 그는 유투브 동영상에 출연해 개인 전용 비행기에 많은 현금을 들고 등장해 세계인을 경악케 했다.

2014년 태국 정부는 위라폰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2016년 미국에서 그는 체포됐다.

태국특별수사국(DSI)에 따르면 위라폰은 지난 10년 동안 적어도 83대의 자동차와 토지와 집, 콘도 등 고가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위라폰은 자신이 존경 받는 스님의 환생이라고 주장했던 인물로, 가난한 불자들까지도 그에게 기부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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