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5사단 호국 충경사 연등회 봉행

지난 9일 ‘충경부대원 안정·평화협정기원대법회’

2018-05-16     서현욱 기자

호국 충경사(주지 덕명 김태현 법사)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지난 9일 대웅전 앞을 비롯한 육군 제35보병사단(사단장 김경수 소장) 35사단 영내에서 ‘충경부대원의 안정과 평화협정기원 연등회’를 봉행했다.

충경부대 연등회에는 금산사·송광사 회주 도영 스님, 금선암 주지 덕산 스님, 대원사 석문 스님, 보문사 혜원 스님, 충경사 주지 덕명 김태현 법사 등 스님들과 35사단장 김경수 소장을 비롯한 부대 장교와 이정상 포교사단 전북지역단장, 안준아 화엄불교대학총동문회장, 반재상 전북불교대학총동문회장 등 군장병과 장병가족, 불자 등 300여명이 함께했다.

사단장 김경수 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도영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송광사 불자들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나라가 어려울 때 호국 신앙으로 국민들의 기둥이 되어 나라의 어려움을 헤쳐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의 연등회를 통해 참석하신 여러분들 모두의 앞길이 밝게 빛나고 부대원들의 안녕과 평화를 이끌어 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도영 스님은 법문을 통해 “지역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35사단에서 열리는 이번 연등회는 지혜롭고 자비롭게 아름답게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는 자리”라며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진실 된 삶을 살아가자”고 했다. 또 “남북이 갈등 속에서 살아갈 때 제일 힘든 게 군인이다”며 “이번 평화협정을 통해 함께 잘 살고 전쟁 없는 희망의 삶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병들과 불자들은 발원문을 함께 낭독하며 “35사단의 안전과 발전을 기원하고 부대원들의 건강과 평화협정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이 통일 한국이 되어 모두가 함께 더불어 잘사는 세상이 되자”고 기원했다.

호국 충경사는 이날 처음으로 초대형 봉축 기원탑을 설치하고 불을 밝히는 점등식을 가졌다. 또 부대 영내 통행로에 장식된 연등에도 함께 불을 켰다. 점등식이 끝난 뒤 장병들은 호국 충경사에서 출발해 35사단 영내를 돌아 호국 충경사까지 석가모니불 정근과 함께 도는 연등회를 통해 부대 안녕과 발전을 기원했다.

도영 스님은 35사단 각 부대에 위문금과 위문품을 전달하고 부대원들은 그룹 ‘조이풀’의 난타 공연 등으로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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