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조계종 총무원장 영허당 녹원 대종사 원적

27일 영결 다비 종단장 엄수, 26일 총무원 긴급 종무회의

2017-12-23     서현욱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을 역임한 직지사 조실 영허당(映虛당) 녹원(綠園) 대종사가 12월 23일 오후 6시 40분경 원적에 들었다. 세수 90세 법납 78세.

녹원 스님은 1928년 경남 합천 태생으로 1940년 직지사로 출가해, 1941년 탄옹 스님을 은사로 수계 득도했고 1948년 한암 스님에게 구족계를 수지했다. 서울 안국동 선학원 중앙선원, 보문사 보문선원, 직지사 천불선원 등지에서 안거 수행한 스님은 1958년 직지사 주지로 부임한 후 30여 년 동안 주지를 지내면서 중흥불사로 통해 현재의 동국제일가람을 일궜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1981~1987)과 대한불교조계종 제24대 총무원장(1984년 8월 1일~ 1986년 8월 25일)을 역임한 스님은 종립학교인 동국대학교 이사장을 15년간(1985~1987년, 1990~2002년) 간 지냈다. 1997년 원로의원에 추대된 스님은 이어 2004년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 조실로 추대됐고, 같은해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26일 긴급 종무회의를 열 예정이다. 총무원은 녹원 스님 문도회와 구체적인 장례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총무원은 녹원 스님이 원로의원, 총무원장, 동국대 이사장 등을 역임한 행장을 고려해 장례를 '종단장'으로 엄수할 예정이다.

종단 장례에 관한 령은 전직 원로회의 의장과 전직 총무원장 등의 장례는 5일간의 종단장으로 치르게 하고 있다. 다만 장례는 해당 본사나 문도회가 주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결식과 다비식은 27일 오전 황악산 직지사에서 종단장으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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