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힘으로 직선제를…조계종에 번지는 촛불집회

직선제 실현 대중공사, 27일 발대식도

2017-03-14     서현욱 기자

촛불의 힘, 대중의 힘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를 염원한다. 총무원장 직선실현을 위한 대중공사(이하 직선실현대중공사)가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직선실현대중공사는 3월 17일 오후 6시 총무원장 직선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은 뒤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종로 조계사 건너편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앞에서 직선 실현 1차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3월 24일 오후 6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2차 촛불집회도 예고했다. 촛불집회는 ‘촛불의 힘, 대중의 힘 불교계로 옮겨가다’를 주제로 ‘직선제 열망 81%, 대중공의를 무시하는 집단은 희망이 없다’를 부제로 열린다.

이들은 2차례의 촛불집회에 이어 3월 27일 오전 9시 조계종 총무원 등이 입주한 한국불교역사문화기연관 앞 우정촉국 앞에서 ‘총무원장 직선 실현을 위한 대중공사 발대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직선실현대중공사는 지난 2월 28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가진 공청회를 앞두고 호소문 발표를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소문 동참 및 직선제 실현 대중공사 발기인을 모집했다. 그 결과 3월 2일 오전까지 출가자 116명, 재가자 152명이 동참했다. 동참자들은 사회관계망 서비스와 문자메시지로 호소문 발표와 직선제 운동 참여에 ‘동의’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대한불교 조계종은 종헌에 명시된 것처럼 사부대중으로 구성되고 사부대중의 공의로 운영되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조계종단이 수행자 외호라는 승가 본연의 의무를 다하길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종단을 이끄는 출가자들은 깨달음을 성취하고 중생제도 하겠다는 원력으로 세상의 부귀영화를 버리고 무소유의 삶을 산다.”며 “무소유의 삶이 가능한 것은 사찰의 수입원이 수행자들의 의식주에 사용되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막대한 승가의 재산이 투명하게 공적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면서 “부익부빈익빈의 종단의 현실은 사회 같으면 폭동이나 혁명이 일어날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정치적 거래로 선출되는 총무원장이 아닌 대중에 의하여 대중의 뜻을 받드는 총무원장이 선출되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직선제를 통하여 승가회복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촛불집회는 호소문 발표에 동참한 사부대중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직선실현대중공사 측은 조계종 승려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촛불집회 동참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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