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회 보궐' 수덕사 도신·대흥사 설도 스님 당선

수덕사, 도신 66표-허정 20표
대흥사, 설도 39표- 범종 32표

2017-02-23     서현욱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수덕사 중앙종회의원에 도신 스님이 선출됐다. 22교구 대흥사 종회의원에는 설도 스님이 선출됐다.

23일 수덕사와 대흥사에서 열린 조계종 16대 중앙종회 보궐선거에서 수덕사에 출마한 서광사 주지 도신 스님은 66표를 얻어 20표를 얻은 허정 스님을 따돌리고 중앙종회의원에 당선했다.

22교구 대흥사 선거에서는 영암 도갑사 주지 설도 스님이 72표 중 39표를 얻어 32표를 획득한 강진 고성사 주지 범종 스님을 제치고 중앙종회의원에 당선했다.

도신 스님은 1969년 덕숭총림 수덕사로 입산해, 전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을 은사로, 1976년 원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2000년 특별구족계산림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총무원 호법부 호법국장, 포교원 포교연구실장을 역임했다. 도신 스님은 ‘노래하는 스님’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2001년 서산 서광사 주지로 부임해 템플스테이와 지역포교에 힘써왔다. 바둑 아마 5단으로 바둑 템플스테이도 운영한다.

설도 스님은 범각 스님을 은사로 대흥사에 입산해 1995년 해인사에서 혜암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99년 직지사에서 청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스님은 해인총림 율원, 성륜사 금강선원, 해인사 해인총림선원, 신흥사 향성선원 등에서 정진했으며 대흥사 재무국장, 호법부 조사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영암 불갑사 주지이다.

수덕사에서 중앙종회의원에 도전한 허정 스님이 20표를 획득한 것은 의외라는 평가다. 조계종 불학연구소장과 서산 천장사 주지를 역임한 허정 스님은 조계종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이후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을 위한 대중공사의 주축 인사로 직선제 운동을 벌여 왔다. 중앙종회의원 선출이 ‘선거’를 통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정치적 지지 기반이 없고, 선거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음에도 20표를 획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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