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당 훼손 사과한 사마리아인 시험 들다

서울기독대 손원영 교수, 개운사 도왔다가 해직 위험

2017-02-11     조현성 기자

지난해 김천 개운사에 개신교인이 불상 등을 훼손한 행위를 대신 사과하고 모금운동을 펼쳤던 신학대 교수가 학교로부터 해고될 위기에 처했다.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회장 임종원 목사)는 지난해 4월 서울기독대에 손원영 교수의 신앙을 조사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당시 서울기독대학교 총동문회(회장 신동식 목사)도 손 교수의 모금운동 조사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들은 "서울기독대학교 교수가 앞장서 자신의 이름으로 된 통장에 불상회복건립 모금을 하는 것은 신앙 양심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개인적으로 그 일을 한 것도 아니고 공개적으로 불상회복을 위한 헌금을 한다는 것은 도저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 목회자를 세우는 신학교에 이런 분이 교수한다면 누가 교회 청년들을 서울기독대학교로 보내겠나"고 했다.

손원영 교수는 그리스도교회의 서울기독대학교 교수이지만 목사로서의 소속은 기독교대한감리회이다. 진보 성향인 감리교 목사가 보수 성향인 그리스도의교회 측 대학 교수라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왔다. 손 교수는 정교수 심사에서도 3차례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교수는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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