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 주지 선거 법용 : 원혜 스님 대결

무일·양산 30일 오전11시 사퇴 기자회견…법용스님으로 단일화

2007-10-30     이혜조

마곡사 주지 후보로 출마한 양산스님과 무일스님이 30일 오전11시 논산 개태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사퇴 및 법용스님 지지를 선언했다.

무일·양산스님은 사퇴의 변에서 "수행자는 스스로 도덕성과 지계정신이 수행의 실천덕목이 되어야 한다"며 "6교구본사 주지선거는 매우 혼탁하고 세속적인 욕망에 사로잡힌 비승가적인 부패아류들이 판을 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 후보자는 온갖 수치스러운 일로 언론에 보도되는 등 실망스러운 파당으로 이루어지는 선거풍토에 동조하는 자 등 선거이후 사부대중으로부터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두 스님은 "법용스님을 단일후보로 지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양산과 무일 법용스님 등 3인이 화합하여 모범된 선거가 되도록 법용스님을 후보자로 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양산 무일 법용 원혜 등 마곡사 주지후보로 나선 네 후보 가운데 사퇴한 양산 무일스님이 법용스님을 지지한다고 선언해 선거는 법용스님과 원혜스님의 양자대결 구도로 바꿨다.

이에 따라 원혜스님의 당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던 마곡사 주지 선거가 박빙의 혼전 속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31일 예정된 마곡사 주지 선거는 박빙으로 예상됐으나, 시일이 지날수록 마곡사 본 문중의 힘을 얻은 원혜스님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원혜스님을 제외한 세 후보의 후보단일화가 막판변수로 작용해 선거개표를 지켜봐야 당선자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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