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화 도둑 잡던 혜문 대표 동화책 펴내

30일 의정부 플로렌스 '황금뿔 사슴과 임금님' 출판기념회

2016-07-19     조현성 기자

“우린 세상을 살면서 많은 지도자를 만나게 된다. 안타깝게도 그 가운데 사람들을 속여 자신의 뱃속을 챙기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는 가짜들이 너무나 많다. 나는 아빠가 가르쳐 줘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재 환수에 앞장서 온 문화재제자리찾기 혜문 대표가 동화책 <황금뿔 사슴과 임금님>을 펴냈다. 이야기는 부처님 최초 전법지인 '녹야원'에 대한 부처님 말씀을 각색한 이야기이다.

책은 20대 중반 봉선사로 출가해 20년 가까이 승려로 살던 혜문 대표가 아빠로서 아들 자겸이에게 주는 선물이다.

혜문 대표는 “늦동이 아들을 낳고 보니 세상살이를 어떻게 가르쳐 주어야 할까 숙제를 갖게 됐다”고 했다. 이어 “부처님은 모든 생명의 아버지란 뜻을 갖고 있다. 아버지란 아이를 위험에서 구하고 고통으로부터 지켜주는 사람일 것이다. 부처님께서 들려주신 이야기는 모든 아빠가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혜문 대표는 “부처님 경전에 나타난 진정한 지도자란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이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을 던져 세상을 구할 때 결국 자기 스스로를 구할 수 있다는 진리를 이해할 수 있다면, 최소한 지도자가 되지 못할 지라도 진정한 지도자를 알아볼 수 있는 눈이 틔워 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혜문 대표는 “아이의 첫 돌을 맞아 불교가 그려낸 아름다운 삶에 대한 생각을 들려주고자 동화를 한편 지었다. 이 이야기가 아이가 커가면서 만나게 될 많은 거짓말쟁이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어디엔가 반짝이고 있는 진실을 찾아내는데 도움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고 했다.

혜문 대표는 오는 30일 오후 3시 30분 의정부 플로렌스에서 출판기념회를 겸한 아들 자겸이의 돌잔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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