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대중공동체 어떻게 이룰 것인가 인식차 평행선

일부 스님들 “종단 비판 단체·언론 공동체 일원인가”
6차 대중공사 전체토론 “귀족적 신행…시대적 과제”

2015-08-26     서현욱 기자

출가자와 재가자의 시각과 인식차는 평행선을 그었다. 출가자들은 재가자의 역할과 의무를 강조했고, 재가자는 사찰 운영 참여를 요구했다. 일부 스님들은 승가에 대한 교계 언론의 비판 때문에 출가자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고 탓했다.

26일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6차 대중공사 전체토론은 대부분 스님들이 사부대중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재가자들이 역할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훈 스님(전 총무부장)은 사부대중공동체를 위한 근본적 문제를 승가의 기득권 포기와 승가가 기득권을 놓았을 때 불교가 제대로 운영될 것인지에 있다고 보았다.

“사찰 수입 80% 이상이 대가성이다”

종훈 스님은 “조계종은 90%의 비구 비구니가 사찰과 종단을 운영하고, 천태종은 사부대중이, 진각종은 재가승단이 운영한다.”며 “조계종은 사찰과 스님 중심이지만, 원불교와 가톨릭 등은 승가와 재가가 함께 재정을 단일화해 운영한다. 이웃종교와 해외 사례를 분석해 보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주경 스님(불교신문사 사장)은 “재정과 토지 등의 운영권은 승가에 속한 것이다.”며 “재가자가 시주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재산이 형성했을 것이냐고 하지만, 사찰 수입의 80% 이상은 대가성이다. 등을 달고, 재를 지내는 모든 것이 대가성이다. 신도가 대가 없이 내는 것은 신도 교무금으로 10억 원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신도 교무금은 재가와 함께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논의할 수 있지만, 사찰이라는 생활공동체를 재가에 공개해 같이 운영하자는 데는 거부감이 있다.”며 “사부대중공동체는 이미 이루어져 있으며, 적절하지 않고 균형 잡히지 않는 부분을 더 넓게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했다.


현진 스님(여의도포교원장)는 “상가는 불교만의 유일한 공동체가 아니다. 승가는 규범에 의해 운영된다.”며 “규범을 지키지 않아 산문출송까지 당한 이야기가 경전에 나온다. 초기 승단은 규범을 지키기 위해 난타와 거짓을 말한 비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스님은 “승가는 버림이다. 버리지 않으면 완성할 수 없다.”며 승가가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태용 교수(건국대)는 “무소유, 버림이 출가공동체의 근본이라면 스님이 재산을 소유하면서 버림을 역행하는 것을 중지시키고, 버림의 정신에 가까운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이 오늘의 중요한 의제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스님이 사찰 재정 낭비한다…재가자 참여시켜라”


민학기 용주사 신도회장(변호사)은 전문지식이 부족해 사찰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례를 설명하면서 재가자를 사찰운영에 받아 들여야 한다고 했다. 사찰신도회 구성도 대중의 뜻을 물어 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불사에 과다하게 돈을 지출하거나, 건축허가도 내지 않아 벌금과 과태료를 내는 사찰이 있다. 재정 규모에 맞지 않는 불사로 고통 받고, 돈을 낭비 한다.”며 “승가는 수행 설법 포교 교육에 매진하고, 재가자는 수행 봉사 사회활동 종단 외호 등을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찰운영위원회를 만들지만 스님 1인의 의사에 의해 위원이 결정된다. 신도회장도 스님 마음이다 보니 신도들은 누가 신도회장인지도 모른다.”며 “신도회 임원과 사찰운영위원은 신도회 등 대중의 추천을 받아 임명되어야 한다. 또 임원 등을 선출할 때는 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상덕 스님(8모둠)은 “비구와 비구니 승가는 차이를 둬서 차별이 생겼다. 50년대까지 비구니를 차별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많은 차별이 있다.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사부대중 공동체는 생명이 없는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덕 스님은 비구니 차별을 말하면서 재가자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스님은 “주지를 맡으면 하지 않는 일이 없다. 재자불자가 운영에 들어오면 장점이 많겠지만, 스님이 쫓겨나는 상황도 많이 발생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 재가종무원이 스님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많다. 재가자들은 스님들을 비판하지만 재가자에 의해 발생하는 일도 많다.”며 “종단적으로 제도를 만들지 않으면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대중공사, 종단 행사등에서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를 일렬로 자리를 배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승가 재가 관계는 스승과 제자 관계다”

정현 스님은 “사부대중이 살아가려면 시주도 있어야 하고, 스님, 처사, 보살도 필요하다.”면서 “우리와 이웃 모두 가 공동체의 짐을 지고 있다. 스님부터 개선하고 정직하고 바람직한 태도를 갖춰야 한다.”면서 “재가 직원들에게 문제가 많다. 종단이 승가대 등에 종무행정학과를 신설해 교육한 후에 사찰에 보내줬으면 한다. 행정, 재정 등에서 많은 분제가 일어난다. 자칫 재정이 파탄나는 일도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송묵 스님(포교원 포교부장)은 승가와 재가를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재가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승가가 수행하는 것을 보필하는 것이다. 성불하도록 예경해야 한다.”며 “승가와 재가의 관계가 도반인지, 아니면 스승과 제자의 관계인지, 살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승가는 스승이다. 재가는 승가의 수행을 봉양하고 법을 전하도록 도와야 한다.”며 “경전에는 재가는 많은 부를 축적해 자비행을 행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요익중생하는 사업을 재가자들이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찰운영위원회법이 있다. 주지와 신도들이 의논하고 집행한다. 결제라인에 따라 결제도 한다.”며 “일부 아름답게 살지 않는 승가의 모습을 전체 모습으로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재가불자들의 역할을 반성한 후에 사부대중 공동체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정안 스님(불교문화재연구소장)은 “차이가 있는데 차별이 없다는 말은 허구이다. 승가는 생활공간에서 생활하고 재가는 속가서 생활한다. 생활공간은 구분된다.”며 “불가에서 공동체는 수행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재가와 승가가 함께 행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을 고민해야 하지만, 땅과 대웅전 크기로 마치 승가가 밥그릇 싸움하는 것으로 보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불교 착취당할 때 재가 뭐했나, 사문 아플 때 뭐했나”

사찰운영위원회가 불필요하다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안 스님은 “불교가 착취당하고 억압받을 때 이런 토론을 했었나. 요즘 부자 절이 많이 생겨 그런지는 모르지만, 사문이 병들어 아파할 때 일반 신도들이 여비 한 번 준 적이 있느냐”고 했다.

마가 스님(자비명상)은 “승가공동체는 출가자가 얼마나 존경을 받느냐가 문제인 것 같다.”면서 “여론조사 결과 목사-스님-신부 순으로 불신한다. 수행을 통해 재가자에게 존경 받으면 공동체가 유지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님들을 자꾸 비판만하는 문화에서 재가자는 ‘스님을 위해 이렇게 하겠습니다 라’는 원력을 발휘하면 승가와 재가가 잘 어울릴 것이다.”고 했다.


김완근(4모둠) 씨는 “승가와 재가의 관계를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결론내리는데, 둘로 나눌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승가와 사찰의 존재 이유는 중생을 잘 살게 하기 위한 것이다. 승가는 자신들이 스승이라는 상까지 버리라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일 것이다. 스승과 제자로 구분하는 것은 반쪽의 진실만 이야기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전체 토론이 승가와 재가의 현격한 인식차로 대결구도가 형성되자 혜조 스님(실천불교전국승가회)은 “오늘 의제를 단 하루 만에 결론짓지 말고 전국적으로 토론해야 할 것 같다.”며 “대중공사에 종무직 비구스님이 많고, 일반 비구 스님은 많지 않다. 구성원에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은 사찰은 신도회를 구성하는 것도 어렵다. 대중공사가 승가와 재가의 대립각으로 진행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죄인 아닌 죄인 된 것 같다. 상호의존적 생활방식 돼야”

원경 스님(마곡사 주지)은 “죄인 아닌 죄인이 된 것 같다. 나락에 떨어지는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다.

스님은 “초기 불교는 의존적 생활방식으로 수행과 교화를 책임졌고, 재가는 의식주을 책임졌다. 당시는 신뢰가 있어서 분쟁의 소지가 없었다.”며 “하지만 근래는 독립적 생활방식으로 바뀌었고, 나라는 벽속에 갇혀 주관적 관점서 바라보는 것 같다. 나를 내버려야 하며, 재가자의 몫도 놓아야 좋다. 상호의존적 생활방식으로 가면 좋지 않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마곡사는 사찰운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스님은 5명 재가자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권한은 다수결로 처리한다. 처음에는 재가자들도 힘들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서 일을 관철시키기가 녹녹치 않다. 그런 생활 패턴으로 가면 좋겠다.”고 했다.

오원칠 밝은명상원 원장은 “승가는 시대 아픔을 해결할 귀의처가 되어야 한다. 힘들고 고통받을 때 찾아 가면 해결해 주는 공간이어야 한다. 살다가 힘들면 힘을 보충해 가는 베이스캠프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오늘날 고통은 사회적 고통이 많다. 불교가 해답을 줄 것인가에 초점을 둬야 한다.”며 “저렇게 살아야 한다고 보이는 스님들이 적다. 불교가 해답을 주면 나아갈 방향이 나온다. 이제는 출가할 친구들이 없어졌다. 담마 중심으로 실질적인 고통을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목종 스님은 “스님의 전공은 수행과 포교이다. 포교당을 하면 운영에 치우쳐 전공을 제대로 못한다. 운영은 스님이 비전문가다. 전문가 능력이 필요하다. 스님 혼자 운영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가자든 재가자든 함께 수행하도록 이끌어 가야 한다. 전법도 스님만의 의무가 되어 있다. 재가자도 수수방관하고 권리만 주장하지 말고 책임을 가지고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승가 비판하는 단체들 초파일에 등은 달았나”

성문 스님(중앙종회의장)은 승가에 대한 비판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스님은 “불신과 사람을 아끼지 않는 풍토가 만연한 것이 승가공동체의 문제이다.”며 “재야와 재가단체들이 승가를 비판하는 것이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점이 분명히 있다.”고 했다.

이어 “초기 불교는 신앙심이 돈독한 불자들이 출가수행자들이 못마땅한 일을 하면 고해서 율을 제정하고 새로운 가르침을 줬다. 승가에 대한 비판은 건강하게 하는 데 좋은 점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성문 스님은 “많은 주지 스님과 소임자들이 대단히 잘못하고 호의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재정이 제대로 돌아가는 절은 120~150여개 밖에 안 된다. 나머지 사찰은 허리띠 졸라매고 가람수호에 힘을 내고 있다.”고 했다.

또 “승가는 여러 가지 부름에 바람에 답하려 포교를 한다. 단위사찰 공동체에서 신뢰가 일어나고 있다.”며 종단 대부분이 다 잘못하고 착복하는 쪽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공동체를 깨뜨리는 것이다.“고 했다.

성문 스님은 “저 사람들(재야단체)의 비판이 옳기는 하지만 그들이 조계종 공동체의 일원인가. 언제 한 번 불공이라도 하는 분인가, 초파일에 등이라도 다는 사람인가, 여기에 불만이 있다.”며 “종단 내 여러 세력간의 다툼에서 검증되지 않은 부분을 이야기하는 데, 저들의 그런 활동에 불신이 존재한다.”고 했다.

성문 스님은 “사람을 아끼지 않은 풍토가 있다. 종헌은 130여조로 구성돼 있다. 사부대중에 대한 조항이 종헌 8조에 있다. 우리 헌법은 10~30조까지 국민의 권리 의무를 적시해 두고 있다.헌법 전체 중에 1/4 정도가 국민 권리와 의무이다.”며 “종헌에 사부대중의 권리의무를 명시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했다.


선우용녀(탤런트) 씨는 “답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스님도 있고 나쁜 스님도 있을 것이다. 사심없이 돕고 스님들은 재가에 행복을 줘야 한다.”고 했다.

“승가 불신은 언론이 부정적 인식을 반복한 탓”

만당 스님도 승가에 대해 비판적인 재가에 대해 불쾌해 했다. 언론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만당 스님은 “재가대중이 불교를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 불교는 희망적이고 발전하고 있다. 모든 것을 부정적이고 비판적 자세로 접근하다 보니 언론과 미디어에 비판기사만 나열되고 있다.”며 “불교가 큰 일이 나는 것처럼, 승가대중이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기는 것도 언론에 의해 파생된다. 신뢰가 사라지는 이유는 비판에서 부정적 인식이 반복되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대부분의 스님들이 고생하고 잘 살고 있다. 단위사찰에서 보면 신도들이 사찰을 돕지 않는다. 귀족적 신행생활을 한다. 스님들 풀 베고 제사를 준비할 때 시간 맞춰와 차 한잔 먹고 재를 지내가 가면 끝이다.”며 “입만 살아있다. 입만 나불댄다. 열심히 사는 스님들은 화가 난다. 그래도 잘 해 드린다. 하지만 나중에 들리는 이야기는 촌철살인의 사기박힌 말만 돌아온다. 때문에 황망해 하는 스님들이 많다.”고 했다.

또 “지역에서 열심히 하는 사찰을 보면 폐찰을 복원하고 가람불사만 하는 게 아니라 신도 포교를 토대로 재정을 늘이고 지역 활동도 확대하는 곳도 많다.”며 “그럼에도 분열과 대립으로만 가는지 모르겠다. 승가와 재가가 합심하면 크게 발전 할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드러난 문제를 고민하는 역할을 하면서 변화시켜 가면 더욱 발전해 갈 것이다.”고 했다.

“교단자정센터·바른불교 승가를 혐오적 비판한다”

주경 스님(불교신문사 사장)은 “스님들은 환속의 유혹에도 법에 의지해 살고 있다. 종단과 승가에 맹목적 비판이 크다. 재가불자에 대한 두려움과 반감이 커져가고 있다.”며 “교단자정센터와 바른불교재가모임 등의 비판이 승가를 건강히 만드는 부분도 있지만 승단과 종단에 불쾌한 혐오적 비판이 있어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스님은 “추상적 비판은 익명성에 있기 때문이다. 재가자들이 자신이 속한 사찰 주지에게 불투명하다고 할 수 있을까.”라며 “출가해 30년을 살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스님 소리도 못 듣고 아저씨라고 들었다. 지금은 아니다. 위상이 엄청나게 달라졌다. 질곡 많은 삶을 살았다.”며 “왜곡된 부분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살았다. 승가에 유연하게 접근했으면 한다.”고 했다.

“운영 신도에게 맡기니 ‘잘못된 사원 운영’ 경고장”

현진 스님(여의도포교원장)은 재정 등 운영을 재가에 위임하자고 했다.

스님은 “도심포교당에 30년을 살면서 재정을 쥐지 않고 재가자들에게 맡겼다. 그랬더니 종단에서 감사한 후에 잘못된 사원 경영이라고 경고장 비슷한 것이 날라왔다.”며 “현재도 신도들이 포교원을 운영한다. 그래도 어려운 학생 1천여 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월드머시코리아 도 운영하고 있다. 스님들이 경영에 깊이 관여하지 않아도 사찰운영은 이루어진다.”고 했다.


김남수 종무실장(불광사)은 “승가를 비판하는 것 때문에 불편하신 모양이다. 재가자가 사찰 내에서 어떤 권한을 가질 것인지는, 공동체 일원에 대한 배려와 시대적으로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다.”며 “불광사만 해도 스님 할 수 없는 것이 많다. 스님이 절대적으로 줄어 법사 종무원 신도 등 영역을 넓혀가고 사회적 활동도 재가자가 맡아야 할 영역이다.”고 했다.

그는 “종단 구성원에 재가자가 있지만, 중앙신도회 포교사단 등 단체가 종단 안에서 어떤 위치이냐”며 “이야기하면 비판만 한다고 하면서고 일이 생기면 나서라고 한다. 단체들이 대의기구로 역할하고 신도가 정체성을 갖고 사업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게 현실이다.”고 했다.

그는 또 “포교원이 하는 일 가운데 많은 역할이 중앙신도회 단위서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며 “권한과 책임을 갖고 중앙신도회가 조직력을 담보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포교원이 뭐하는 것이냐”고 했다.

“언론 공격적 보도에 승가 상처 입는다”

원경 스님(중앙종회의원, 법주사)은 “모레가 해제다. 수좌들이 공부하고 있다. 그들이 불교 끌고 갈 것이다. 언론이나 대중공사나 모두 좋은 모습 보다는 공격적이다. 출가하려는 사람도 좌절과 학인들도 잘했나 싶을 정도로 상처를 입는다.”며 “대중공사 모임서 불교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이야기해야 하는데, 비하하고 비판만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스님이 완벽 할 수 없다. 하지만 나아지는 쪽으로 가고 있다. 기다려 주고 이해해 달라.어떤 바퀴라도 펑크가 나면 차는 굴러가지 않는다.”며 “대중공사에서 나온 좋은 이야기를 교계언론도 긍정적으로 다뤄야 한다. 비판과 비하는 자제해 달라.”고 했다.

“삼보정재 잘 사용할 방안 논의해야”

박재현 국장(화쟁문화아카데미)는 “사부대중 공의 구조 방식이 논의됐으면 한다. 삼보정재 어떻게 잘 쓸 것인가. 종단 목적사업을 위해 직영사찰 특별분담금사찰을 지정했다. 운영에 삼보정재를 잘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구성원의 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 승가 재가가 함께 공의로 책임을 져야 한다. 승려복지를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를 고민하자”면서 “종헌종법 만든 것은 개인의 의사가 아닌 공의 수렴해 법적 질서로 운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럼에도 의심받는 측면이 논의되어야 한다. 율장에 대한 문제 주지 파견, 새로운 청규 제정 등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종훈 스님(전 총무부장)은 언론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종훈 스님은 언론을 포함해 조계종이 사부대중이 아닌 오부대중이라고 포현했다.

종훈 스님은 “우리는 오부대중으로 봐야 할 부분이 있다. 법회를 하고 내려오면 80살 된 보살들이, 인터넷 댓글에 이런 게 올라왔던 데요 한다.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인터넷 잘한다.”며 “이 자리에 불교 언론이 나와 있는데 사부대중 공동체 어떻게 할 것인가의 승패도 교계언론이 어떻게 도와주느냐에 달려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이 무고하게 생명 잃기도 하고 상처를 입기도 한다. 교계 언론이 정론으로 여론을 잘 형성하고 있지만 몇몇 언론은 사감과 친소관계로 정론이 훼손되는 부분도 있다.”며 “익명성이라지만 댓글이 황망하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서 언론이 제대로 도와주시고 댓글도 잘 대처해 달라.”고 했다.

6차 대중공사는 전체토론에 이어 오후 3시부터 모둠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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