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첫 날, 고공농성장 찾은 보광 스님

최장훈 회장 “표절총장 인정 못해…물러나야 내려간다”

2015-05-04     조현성 기자

보광 스님이 동국대 총장으로서 첫 출근일인 4일 고공농성장을 찾았다.

최장훈 회장(동국대 대학원총학생회장)이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 14일째의 일로, 책임 있는 인사로는 첫 방문이다.

스님은 최장훈 회장에게 “안전이 우선이다. 몸 상하지 않아야 한다. 건강하라”며 “빨리 내려와라. 내려와서 대화하자”고 말했다. 스님은 고공농성 중인 최장훈 회장을 돕고 있는 김태현 학생과 악수하며 “고생이 많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보광 스님의 방문에 최장훈 회장은 “보광 스님이 총장에서 물러나야 내려갈 수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총장선출 자체가 종단개입으로 공정성을 잃었다. 학생들은 표절총장을 원하지 않는다. 보광 스님이 총장인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지난 2일 은석초교에서 삼엄한 경비 속에 비공개로 진행된 이사회 모습도 좋지 않았다. 보광 스님이 물러나야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보광 스님은 “알겠다”며 고공농성장을 떠났다.

스님의 농성장 방문에는 법원‧진우 스님 등 스님들과 교수‧직원 등 10여 명이 함께 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cetan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