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서 고구려 불상 조성 재현

2월 16일까지 ‘잊혀진 문화재... 또 다른 탄생’展

2014-01-09     조현성 기자

고구려 시대 방식으로 조성한 불상 등 해외반출문화재들이 재현·전시된다.

오대산 월정사 월정사성보박물관은 2월 16일까지 ‘잊혀진 문화재…또 다른 탄생’전을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나우회 회원작가들과 함께 개최한다.

박물관 개관 15주년을 맞아 마련된 행사에서는 해외반출문화재인 일본 동경박물관 소장 통일신라석조여래좌상 등 재현작 2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에서는 목조 스님이 ‘독일 쾰른박물관 소장 16세기 왕실발원 석가설법도’, 주광관 무형문화재 단청장 전수장학생이 ‘황북 연탄 심원사 보광전 반자문양’, 노정용 조각기능장이 ‘일본 교토 후지이유린칸 소장 평양 원오리 출토 6세기 소조여래좌상과 소조보살입상’, 김판기 대표(지강도요)가 ‘조선 전기 분청사기상감용문호’, 한봉석 목조각장이 ‘일본 교토 고려미술관 소장 1689년 색난 作 목조아미타삼존불감’, 김동철 명장이 ‘일본 동경국립박물관 소장 통일신라시대 석조여래입상’, 김상수 대표(무형문화재)가 ‘조선시대 왕실용 나전건칠전통’, 오세종 대표(해인당)가 ‘일본 교토 고려미술관 소장 촛대’, 이연욱 단청장 이수자가 ‘고려시대 아미타팔대보살 내영도 초본’, 김형진 대표(디자인샐러드)가 ‘일본 고려미술관 설립자 정조문 관련 콜라쥬’를 재현·조성한다.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장 석문 스님은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가들의 재현작품을 통해 해외 반출된 한국문화재의 현황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쉽게 찾아가 보기 힘든 원작의 아우라를 재현 작품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위해 독일과 일본 등에 흩어져 있는 해외문화재를 직접 찾아가서 실견하고 재현했다. 이러한 노고는 또한 불교미술 전승 작가가 걸어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전시 의의를 찾아볼 수 있다”고 했다.

연구소 최선일 박사는 “1937년 평양 원오리절터에서 발견된 소조여래좌상과 소조보살입상(일본 교토 후지이유린칸 등 소장)은  6세기 고구려 불교조각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불상이다. 노정용 작가는 국내 최초로 고구려 당시의 방법인 흙으로 만든 거푸집[도범]과 함께 일련의 불상군을 재현해 보여준다”고 말했다. (033)339-6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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