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각원사 '빨간 십자가'로 훼손

‘예수님 만세’ ‘주여’ 등 개신교 찬양 내용도 발견

2012-12-17     조현성 기자

 


천안 각원사(주지 대원)에 개신교도 소행으로 짐작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천안동남경찰서는 “지난 13일 천안 안서동 각원사 203계단 가운데 16곳에서 붉은색 스프레이로 그려진 십자가 모양 표시와 ‘예수님 만세’ ‘주여’ 등 개신교 찬양 내용 낙서를 무더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203계단은 각원사 입구에서 청동대불을 오르는 길로 겨울철에는 인적이 뜸하다. 사건은 이날 오후 등산객이 발견해 종무소에 제보해 알려졌다.

그러나 사찰 전각과 청동대불 주변과 달리 계단에는 CCTV가 없어 범인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원사는 훼불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203계단 등 보안 사각지대에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경찰도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한 순찰 강화를 약속했다.

한편, 각원사는 천안 12경 가운데 하나로 청동대불이 유명하다. 높이 15미터 무게 60톤의 아미타좌불상은 1977년 남북통일을 기원하고자 봉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