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블루온(BlueOn)’최초 공개

2010-09-20     이성훈 기자

1. 국내 최초의 전기차 독자개발

현대자동차는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등 정부 주요 관계자와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 및 전기차 개발업체 관계자 등 약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개발된 전기차 '블루온(BlueOn)'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이 함께 '블루온(BlueOn)'에 탑승해 청와대 경내를 시승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대기아차는 이 행사를 시작으로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오는 10월까지 총 30대의 전기차를 제공해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공급된 차량들은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G20 정상회의 행사차량 및 내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지원차량 등으로 활용돼 국가적인 친환경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새로운 친환경 이미지 창조

유럽전략소형 해치백 모델인 'i10'을 기반으로 개발된 전기차 '블루온(BlueOn)'은 약 1년의 연구기간 동안 총 400억 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완성됐다.
차명 '블루온(BlueOn)'은 새로운 친환경적 이미지를 나타내는 '블루(Blue)'와 전기차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Start On)' 또는 전기의 '스위치를 켜다(Switch On)'라는 의미의 '온(On)'을 조합해 만들어진 합성어다.

3. 현대차만의 강력한 동력

전폭 1,595mm, 전고 1,540mm의 차체 크기를 갖춰갖춰 컴팩트한 이미지로 구현된 '블루온(BlueOn)'은 고효율의 전기모터와 함께 국내 최초로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16.4kWh의 전기차 전용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탑재, 최고출력 81ps(61kW), 최대토크 21.4kg·m(210N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전장3,585mm,
순수 전기차는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구동하는 만큼 배터리의 수명과 저장 능력에 따라 차량 성능이 좌우되기 때문에, 현대차는 다른 배터리에 비해 고출력·고용량의 성능을 자랑하는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했다.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는 기존 니켈수소 배터리에 비해 무게가 30% 가볍고, 부피가 40% 적어 효율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차량 내부공간 활용성도 높다. 또한 과충전 및 충돌시 안전성을 고려해 복합 안전 설계가 반영됐으며, 수십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자체 내구 시험을 통해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블루온(BlueOn)'은 최고속도 130km/h를 달성했으며, 정지상태부터 100km/h까지 도달 시간도 13.1초로 동급 가솔린 차량 보다도 우수한 가속 성능을 갖췄다.

4. 가정에서 충전이 가능한 탑재형 완속충전기 (OBC, On Board Charger)

특히 '블루온(BlueOn)'은 전기 동력 부품의 효율을 향상시키고 전자식 회생 브레이크를 적용해 1회 충전으로 초기목표 130km 대비 10km 증가된 최대 14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일반 가정용 전기인 220V을 이용한 완속 충전 시에는 6시간 이내에 90% 충전이 가능하고, 380V의 급속 충전 시에는 25분 이내에 약 80% 충전이 가능하다.

'블루온(BlueOn)'은 배터리 재충전이 필요한 경우 ▲전용 충전소에서의 급속 충전뿐만 아니라 ▲가정용 교류 전원을 변압기를 통해 승압하고 정류기를 통해 DC 전원으로 변환시켜 고전압 배터리를 충전시켜주는 '탑재형 완속충전기(OBC)'를 장착함으로써 가정에서도 손쉽게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CUbiS-E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충전 중인 전기차량의 배터리 잔량 및 주행 가능 거리 확인, 충전 중 문제발생 시 알림, 충전 완료 통보 등의 원격 충전 상황 모니터링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충전 시작 및 끝 설정, 충전량 및 예상 전기요금을 확인할 수 있는 원격 예약충전 기능을 도입해 5~7시간의 긴 충전시간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또한 충전 후 남는 전력을 활용하여 원격으로 차량의 냉·난방을 조절하고 차량 운행 전 실내환경 및 주행 가능거리를 최적화 할 수 있도록 하는 원격 공조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배터리의 제한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30대의 블루온을 통해 상품성 향상에 주력하고 2011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채비를 갖춰 시범 생산을 시작, 2012년 말까지 총 2,500대를 양산하여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