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본사에 이슬람 예배실 만들기로

중동 발주처 관계자위해

2006-02-07     불교닷컴


유럽 언론의 마호메트 만평으로 유럽과 이슬람 국가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본사에 이슬람 교도(무슬림)를 위한 예배실을 만들기로 해 화제다.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은 7일 “업무 때문에 현대건설 본사에 머물고 있는 이슬람 교도들이 종교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을 위해 본사에 별도의 예배실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슬람 교도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달 중 현지 이슬람 사원(모스크)과 같은 분위기의 예배실을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한국에 출장을 오는 중동 국가 발주처 관계자 등 이슬람 교도들이 많은 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수주한 쿠웨이트 에탄회수처리시설 공사 발주처 직원 10명 등이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다”며 “이슬람 교도들은 마땅한 예배 공간이 없어 사무실 한 켠 1.5평 크기의 공간에 자리만 깔고 알라신을 향해 기도해 왔다”고 말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 기사제공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