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스님 "종도들에 자긍심·희망 주겠다"
자승 스님 "종도들에 자긍심·희망 주겠다"
  • 박봉영 기자
  • 승인 2009.10.22 13: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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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선택 잘못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겠다"

 

제33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자승 스님은 "종도들의 선택은 종단 중흥의 적임자를 선택한 것"이라며 "종도들에게 자긍심과 희망을 주겠다"고 밝혔다.

당선인 자승 스님은 <불교닷컴>과 한 단독인터뷰에서 "선거인단은 매우 진지했고, 제안된 종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매우 높았다"면서 "그런 모습에서 종단 운영의 중장기적 계획과 비전을 모색하고 이에 맞는 구체적인 실현 방안이 필요함을 깊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에 종도들의 참여의 문을 활짝 열어 놓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의 선거에 대해 "우리 종단은 총무원장 선거 과정에서 분열했다. 이해관계의 상충으로 갈등했으며, 그러한 갈등의 골이 4년 내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종단의 역량이 많이 소진됐다"며 이번 선거에서 갈등과 분열이 표출되지 않고 깨끗하게 이뤄진 점에 대해 선거혁명으로 평가했다.

선거운동에서 '소통'에 주안점을 뒀다는 자승 스님은 "이제 종단은 더 이상 종단 운영과 관련 불필요한 갈등과 분열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그것이 종도들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또 "이번 선거는 나 개인을 지지한 것이 아니라, 종단 중흥의 적임자를 선택한 것"이라며 "그 점을 잊지 않고 종무에 임함으로써 종도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1문 1답]

- 지금의 기분과 당선 소감을 한말씀 해주십시오.

"종도들의 선택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소임의 막중함을 느끼며 주어진 책무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종도들에게는 자긍심과 희망을 갖게 할 것이며, 국민과 세계로부터는 존경받는 종단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선거를 치르는 동안 종도들을 직접 만나 종책과 향후 종단운영계획을 설명했는데, 직접 만난 종도들의 여론과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매우 진지했습니다. 제안된 종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매우 높았음을 실감했습니다. 포교와 교육, 대사회 참여, 복지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단의 부족한 부분과 해결해야 할 과제 그리고 해결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법들을 많이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종단 운영의 중장기적 계획과 비전을 모색하고 이에 맞는 구체적인 실현 방안이 필요함을 깊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 종도들의 참여의 문을 활짝 열 생각입니다. 많이 참여해 주십시오"

- 이번 선거는 기존의 선거와 사뭇 다른 양상으로 나타났습니다. 긍정적인 점과 부정적인 점을 나눠 설명해 주십시오.

"한마디로 놀라웠습니다. 그동안 우리 종단은 총무원장 선거 과정에서 분열했습니다. 이해관계의 상충으로 갈등했으며, 그러한 갈등의 골이 4년 내내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종단의 역량이 많이 소진됐습니다. 지혜를 모아 중흥과 발전의 기틀로 삼아야 했어야 했는데, 그런 기회를 스스로 저버린 것입니다. 매우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우선, 선거과정에서 갈등과 분열을 없앤 것이 가장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그동안 선거는 우리의 역량을 많이 소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역대 선거에서 보였던 과열과 혼탁한 모습이 사라진 것도 매우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차분하게 진행된 것은 종도는 물론 사회에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쉬운 것은 보다 많은 선거인단은 물론 더 많은 종도들을 만났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지지와 격려와 함께 질책과 비판도 겸허하게 들어야 하는데 일정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 이번 선거과정에서 어떤 점을 가장 중점으로 삼고 선거운동을 진행했습니까.

"종도들의 뜻입니다. 종도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과연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고민했습니다. 오랫동안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답은 오히려 쉽고 가까운데 있었습니다. 바로 소통이었습니다. 겸허하게 듣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종도들의 뜻이 무엇인지를 듣고, 알고, 이해하는 것이 선거의 과정이었습니다."

- 종도들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각오를 피력해주십시오.

"우리 종단은 해방 후 일제불교 청산을 위해 부단하게 노력했습니다. 정화를 거쳐 불교의 현대화, 대중화, 생활화에 매진했습니다. 전법도생과 승려교육이 양대 축이었습니다. 많은 분야에서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종단의 내홍 역시 컸습니다. 이제 종단은 더 이상 종단 운영과 관련 불필요한 갈등과 분열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이 종도들의 뜻입니다. 이번 선거는 나 개인을 지지한 것이 아니라, 종단 중흥의 적임자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 점을 제가 잊지 않고 종무에 임한다면 종도들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 향후 종단운영에 있어 종도들에게 당부하고 싶거나 덧붙이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격려와 질책을 함께 바랍니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존재합니다. 사회의 잣대는 엄격합니다. 무관심하고 넉넉한 듯 하지만 우리가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지 않을 때 사회는 엄하게 그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사회의 요구와 질책에 귀 기울여 종단이 그 소명에 게을러서는 안됩니다.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입니다. 부단하게 정진할 때 국민들은 박수를 보낼 것입니다. 부지런히 정진하겠습니다. 격려와 질책을 항상 함께 보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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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적청산작업 2009-10-22 16:56:55
종단의 간적들을 이번에는 반드시 척결하여야 합니다.
제2 이완용으로 처세해온자들이 이번에 가담하였으나 반드시 가려내어 척결되어야 종단의 앞날에도 파열음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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